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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 문화 콘텐츠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게임은 문화다! 컨퍼런스 및 게임 중독법 반대 대토론회’ 개최

송예원(꼼신) 2013-12-11 20:59:43

‘게임은 문화다! 컨퍼런스 및 게임 중독법 반대 대토론회’가 11일 서울 역삼동 D.CAMP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게임을 4대 중독물질로 규정하는 일명 ‘중독법’을 저지하고, 게임을 건강한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중독법과 게임산업에 대한 자유 주제 발표에 이어 게임업계 종사자와 법조계, 의학계, 문화계 등이 참여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자유 주제 시간은 컨퍼런스를 주최한 와일드 카드 김윤상 대표의 ‘게임산업, 게임문화, 게임기술, 그리고...’라는 발표로 시작됐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김광삼 교수는 중독법과 관련해 게임업계의 현명한 대처를 촉구했으며, 마이엔트 오지현 선임 연구원은 ‘몰입이론’과 ‘동기이론’을 통해 게임은 중독물질이 아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임을 설명했다.

현업 개발자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오영욱 프로그래머는 인디게임 시장을, <트레인 시티>의 강임성 기획자는 학생, 게이머, 개발자, 선생님, 학부모 다섯 가지 입장에서 보는 게임을 이야기했다.



2부 순서로 진행된 ‘게임 중독법 반대 대토론회’는 성균관 대학교 김정태 교수가 진행을 맡고, 게임개발자 연대 김종득 대표,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이인화 교수, 이병찬 변호사, 강용원 한의사와 함께 두 아이를 둔 방승준 학부모가 참여했다.

토론회에서는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각을 돌아보고, 중독법 저지와 게임을 문화로 인정받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지난달 SNS를 통해 게임 중독법을 비판했던 진중권 교수는 “새누리당은 학부모 단체, 의학계, 종교계의 압력 때문에 통과되지 않을 법안을 계속 발의하고 있다”며 문제의 원인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화 교수는 “게임이 그동안 산업적인 성장에만 집중하다 보니 문화적 프레임을 형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문화적 가치를 고민하고, 게임이 대중에게 문화 콘텐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강용원 한의사, 방승준 학부모, 진중권 교수, 김정태 교수, 이인화 교수, 이병찬 변호사, 김종득 대표.

※ 이후 자유 주제 발표와 대토론회 기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