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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OL 한국 론칭 2주년, 559일-72주 연속 PC방 1위

2년 동안 이용자 제재 시간 모두 합치면 약 1,398년

김진수(달식) 2013-12-12 16:39:25
12일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한국 서비스 2주년을 맞아 관련 지표를 공개했다. 지난 2년 사이에 <LOL>은 총 559일, 72주 연속으로 PC방 1위를 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PC방 순위 출처: 게임트릭스)


한국형 챔피언 ‘아리’로 시작해 ‘각시탈 샤코’까지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1년 12월 12일 <LOL>의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고 바로 다음 날인 13일 한국형 챔피언 ‘아리’를 선보였다. 아리는 섹시한 구미호라는 이미지와 더불어 강력한 챔피언으로 각광받으며 아직도 ‘섹시한 챔피언’ 투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LOL> 한국 서비스를 기념해 만들어진 한국형 챔피언 아리.

아리를 시작으로 최근 출시된 징크스에 이르기까지 <LOL>의 한국 론칭 이후 출시된 챔피언은 28명이다. 스킨은 148개가 나왔는데, 이 중 전설급 스킨은 7개, 초월급 스킨은 2개다.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챔피언은 블리츠크랭크였고, 2위는 베인, 3위는 이즈리얼로 집계됐다.

2년 동안 가장 많이 선택된 스킨은 ‘고요한 밤 소나’다. 올해 6월 서버 문제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된 스킨으로, 구매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선택된 스킨 2위는 ‘서릿빛 이즈리얼’이며, 3위는 ‘사랑의 추적자 베인’이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형 챔피언 아리의 초기 6개월 판매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뒤 2012년 6월에 문화재청에 총 5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리안 시크릿 웨폰’이라는 별명을 가진 챔피언 ‘샤코’의 한국형 스킨 ‘신바람 탈 샤코’를 출시하며 아리 때와 같이 6개월 동안의 판매수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7월 총 7억 원을 문화재청에 기부하며 약속을 지켰다.


한국형 스킨 ‘신바람 탈 샤코’.


<LOL> 한국 서버 제재일 모두 합치면 1,398년


<LOL>은 한국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총 559일 동안 PC방 이용률 1위를 기록해 왔다.(2주년 기준) 지난 11월 7일에는 시장 점유율 45.06%를 기록했고, 현재 7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큰 인기에 뒤따르는 뒷이야기도 많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유저의 매너’ 문제인데, 도중에 게임을 포기하거나 같은 팀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12월 3일 유저들이 신고된 사건들을 직접 검토해 판결을 내리는 ‘플레이어 배심원단’ 시스템을 한국 서버에 업데이트했고, 현재까지 계속해서 유저들의 사건 검토로 판결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유저들의 배심원단 참여 횟수는 859만645건에 달하며, 욕설 등으로 계정 제재를 받은 이들의 제재 일수를 합치면 51만232일(약 1,398년)에 이른다. 라이엇게임즈는 유저들의 행동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제재 차수에 따라 해당 유저의 채팅 제한 횟수를 늘리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유저들의 판결과 제재만이 아니라 각종 캠페인을 통해 예절을 지키며 플레이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유저들을 초청해 역사교육 행사나 예절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롤드컵 우승! <LOL>, 인기 e스포츠로 자리매김


<LOL>이 한국에서 이룬 성적 중 눈에 띄는 것은 e스포츠다. 라이엇게임즈는 온게임넷 등의 파트너사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리그’를 진행하는 한편, 전 세계 올스타전이나 ‘롤드컵’이라고 불리는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해 왔다.

롤드컵 출전 팀을 가리는 대회인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현재까지 총 415세트의 경기가 진행됐다. e스포츠 평균 경기시간은 세트당 34분34초, 최장 경기 시간은 2012년 12월 22일 KT롤스터 A와 삼성(구 MVP) 오존이 기록한 1시간5분35초다.

<LOL>은 챔피언스 리그가 자리 잡으며 새로운 인기 e스포츠로서 자리매김했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서머 2012 결승전에는 1만 명 이상의 관객이 직접 찾아오는 등 흥행을 이어갔다.

세계 대회인 시즌3 롤드컵에서는 한국 팀 SK텔레콤 T1이, WCG 2013에서는 CJ 블레이즈가 각각 우승을 거뒀다. 이런 성적과 인기를 바탕으로 내년에 열릴 롤드컵 개최지가 한국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시즌3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SK텔레콤 T1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