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 한 번 출시된 작품들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재론칭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총 6개의 작품 중 3개가 재출시 작품일 정도로 그 사례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17일 출시한 GPAX의 <루나레이드 for Kakao>는 지난 8월에 이미 출시해 서비스 중인 게임의 카카오 게임하기 버전이다. 또한 같은날 출시한 <마왕님을 찾습니다 for Kakao>역시 올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마왕전>에 소셜 콘텐츠를 추가해 새롭게 론칭한 버전이다. 그리고 셀바스의 <트리플타운>은 호주 개발사인 스프라이 폭스(Spry Fox) 사가 개발한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카카오로 다시 출시해서 매출과 다운로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지난 11월 19일부터 1개월간 출시된 총 44개의 ‘for Kakao’ 게임을 살펴보면, 무려 1/4에 달하는 10개가 재론칭 작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재론칭이라고 해도 <캔디 크러시 사가> <비주얼드> 같은 외산 게임의 입점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산 게임의 재출시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재론칭이 일종의 ‘전환점’ 이나 ‘부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하고 있다. 이미 한 번 론칭한 작품이기 때문에 게임성과 안전성, 밸런스 등은 충분히 검증을 끝낸 상태다. 여기에 카카오 게임하기가 가지고 있는 유저 트래픽과 소셜 기능과의 시너지를 노리면, 첫 론칭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카카오 게임하기가 가지고 있는 유저풀은 국내 그 어떠한 플랫폼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자체적인 소셜 플랫폼이 없거나 기반이 약한 업체에게 국내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 플랫폼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지난 17일 카카오로 재출시한 <루나레이드 for Kakao>.
<루나레이드 for Kakao>를 서비스하는 지팍스(GPAX)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 버전에서 유저들은 실시간 채팅과 사냥 등. 추가된 소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재출시를 통해 더 많은 유저들이 <루나 레이드>를 만나고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왕님을 찾습니다 for Kakao>를 출시한 네오위즈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원작의 게임성도 좋은 편이지만, 친구들과 게임을 같이 하거나 게임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도 모바일게임에서 중요한 재미 요소라고 생각한다. 같이 하는 즐거움을 원하는 유저들 한테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소셜 기능 및 소셜 콘텐츠가 굉장히 유효하게 다가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카드배틀 게임 <확산성 밀리언아서>도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많은 화제가 되었다. 업계에서는 이 게임의 카카오 입점이 성사된다면, 다운로드·매출 성적을 만회하고 재도약을 노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왕전>에 소셜 요소를 추가해 <마왕님을 찾습니다 for Kakao>로 재출시됐다.
17일 재출시된 <트리플타운 for Kak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