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이밍으로 e스포츠가 가능할까? LG U+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주기 위해서 <위닝일레븐 2014>로 대회를 열었다.
LG U+는 22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자사의 IPTV ‘U+ tvG’로 서비스 중인 <위닝일레븐 2014>로 대회를 개최했다. 실제로 tvG 셋톱박스를 통해 연결한 TV를 경기 플랫폼으로 삼아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회가 진행됐다. IPTV로 e스포츠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tvG <위닝일레븐 2014> 대회는 기존의 고사양 비디오게임을 빠른 조작반응과 고화질의 클라우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게이밍은 대역폭에 따른 지연 등 게임의 플레이는 무난하지만 대전격투나 스포츠 게임 등 빠르고 즉각적인 조작반응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다소 힘들다는 반응이 있었다.
LG U+는 지난 9월 ‘C-games 2.0’을 론칭하면서 1080p 풀HD 화질을 제공하고, 지연시간을 콘솔 수준인 100ms 내외로 줄이면서 게임패드 지원을 통해 콘솔 게임기 수준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위닝일레븐 2014> 클라우드 버전이 콘솔 버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밀한 조작이 필수적인 <위닝일레븐 2014>의 특성상 대응속도가 늦으면 경기 진행은 물론 싱글플레이도 힘들지만,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할 만큼 문제가 없었으며, 방송으로 생중계해도 될 정도의 풀HD 그래픽을 보여주었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다. 선수들은 <위닝일레븐 2014> 특유의 골을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팀의 조직력과 화려한 개인기로 선보였고, 이에 스튜디오에 모인 관람객들은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큰 박수를 보냈다.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플레이에 선수나 관객 모두 클라우드 게이밍이라는 사실을 잊고 몰입했다.
tvG <위닝일레븐 2014>는 참가 신청자 중 128명을 선발해 지난 15일 예선을 거쳐 22일 본선과 결선을 진행해 김도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인 김도근 선수에게는 LG 스마트TV가, 준우승자인 김호성 선수에게는 LG 울트라북이 상품으로 제공됐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LG U+ 사업팀은 스마트폰, PC,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대회 진행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