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영상) 1주년 맞은 대전격투 터치파이터, 목표는 ‘롱런’

토너먼트 모드 추가와 오프라인 대회 통한 커뮤니티 강화

안정빈(한낮) 2013-12-26 02:03:18
24일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위메이드의 모바일 대전격투 게임 <터치파이터>가 ‘롱런’ 체제 갖추기에 나선다. 확실한 팬층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 수준의 장기적인 흥행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에는 토너먼트 시스템 업데이트를 마쳤고, 이어서 크리스마스 의상과 13번째 신규 캐릭터, 오프라인 대회도 준비했다. 먼저 새롭게 추가된 토너먼트 모드의 플레이 영상부터 보자.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모바일게임에서 본 대전격투의 가능성


위메이드는 지난해 4월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다수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터치파이터>(당시 파이터즈)를 비롯해 <히어로스퀘어> <펫아일랜드> <카오스디펜스> <리듬스캔들> 등 총 13개의 게임이 공개됐다.

당시만 해도 <터치파이터>를 보는 시선은 그리 좋지 않았다. 모바일 환경에서 대전격투의 조작감을 얼마나 살릴 수 있겠느냐, 버추얼 패드만으로 화면 거의 대부분이 가려지는데 제대로 된 게임이 가능하겠느냐, 스마트폰으로 대전격투 게임을 하려고 드는 유저가 얼마나 되겠느냐 등의 의문이 줄을 이었다.

현재의 <터치파이터> 그래픽. 1년 전과 크게 다르진 않다.

하지만 출시 이후의 성적은 달랐다. <터치파이터>는 출시 초반부터 위메이드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보여줬다. 출시 첫 주에는 카카오 게임 1위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기준으로 매출 60위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윈드러너> <애니팡> <쿠키런>처럼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개발을 꾸준히 이끌어 갈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의 성적이다.

위메이드 김민희 PM은 ‘확실한 차별화’에서 롱런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터치파이터>가 출시된 후 1년이 지났지만 다행히도(?) 국내에서 실시간 대전을 지원하는 격투게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모바일 대전격투 자체가 흔하진 않다. 그나마도 SD 캐릭터를 내세우거나 캐주얼 방식의 대전게임들이다.

대전격투의 국내 수요층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에서 대전격투를 즐기고 싶은 유저들의 선택지가 <터치파이터>밖에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니아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에서 매주 수 십 개의 게임이 출시되는 지금은 더욱 필요한 차별화다.


<터치파이터>를 담당하는 위메이드 김민희 사업 PM.


■ ‘토너먼트’ 도입, 오프라인 대회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

마니아들이 있는 만큼 커뮤니티 형성도 좋다. 앞으로는 이를 살리기 위해 오프라인 대회를 통한 유저들의 실력 자랑과 커뮤니티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과 5월에 <터치파이터>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했다. 당초에는 <윈드러너>와 함께 열린 이벤트 성격의 행사였지만 사전신청에 참가한 유저들이 모두 대회를 찾으면서 성황을 이뤘다.

5월 대회에서는 게임에서 지원조차 안 하는 ‘길드’의 존재도 알게 됐다. 카카오톡에 방을 만들고 유저들끼리 모여서 활동하는 방식으로 자체적인 ‘길드’가 몇 개씩 운영되고 있었다. 대전격투의 특성상 실력이 좋은 유저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했고, 이는 게임 밖에서도 이어졌다. 덕분에 개발팀에서는 바로 길드 시스템을 만들어 게임에 도입했다.

내년 1월에는 상금 1,000만 원을 걸고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한다. 길드 시스템 업데이트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로,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회를 통해 지속적인 이야기 거리와 스타 플레이어를 만들어 주고, 더 끈끈한 커뮤니티를 쌓아 나가기 위해서다.

2014년 1월에 열리는 오프라인 대회.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1년 동안 대규모 업데이트 12회, 목표는 온라인게임 수준의 롱런

위메이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터치파이터>의 ‘생존 비결’이자 ‘남은 과제’로 꼽고 있다. <터치파이터>는 지난 1년 동안 총 12번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었다. 1월 10일 챌린지 모드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1월에만 2개 스테이지가 추가됐고, 2월에는 월드리그 모드가, 3월에는 월드리그 복수대전이 추가됐다. 4월과 6월, 7월, 10월에는 신규 캐릭터(이리나, 켄초우, 최홍만, 헬레나)가 나왔다.

지난 17일에는 1주년을 앞두고 시즌2의 핵심 콘텐츠인 토너먼트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최고 레벨 확장을 비롯해 아이템 슬롯 추가, 밸런스 조절 등의 자잘한 업데이트 내용도 부지기수다. 당장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의상이, 내년 1월에는 오프라인 대회와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감회를 느낄 시간도 없었어요. 정신을 차리니 1주년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에요.” 김민희 PM이 회고하는 서비스 1주년이다.


지난 7월에는 최홍만 선수를 모델로한 캐릭터 최홍만이 게임에 들어갔다. 더빙까지 최홍만 선수가 직접 맡았다.

다만 출시 초반에 장기간의 업데이트 구성을 짜놓지 않고 개발하다 보니 군데군데 문제가 생겼다. DLC 방식의 캐릭터 판매나, 시간에 따라 캐릭터나 콘텐츠가 오픈되는 타임릴리즈 방식의 업데이트처럼 초반 디자인 문제로 도입하지 못한 콘텐츠도 있다.

그래서 2014년에는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서비스를 이어 나간다. 온라인게임처럼 1년치 계획을 짜 놓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몇 달 간격의 계획성 있는 업데이트로 게임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지금까지 도입하지 못했던 콘텐츠들의 아쉬움도 풀어보겠다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