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가장 오래 춤춘 기록을 세우려면 얼마나 댄스게임을 즐겨야 할까? 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디오게임을 보유한 기록을 세우려면 몇 개나 갖고 있어야 할까?
매년 전 세계의 각종 신기록을 모아 책을 내는 ‘기네스 세계기록’이 3일 <2014 게이머 에디션>을 발간했다. 이번 최신판에는 최대 비디오게임 컬렉션, 댄스게임 최장 마라톤 플레이, 가장 빨리 10억 달러를 번 게임 등 지난 12개월 동안 수립된 새로운 기록들이 담겨 있다.
2번이나 다 팔았다 다시 모은 게임 컬렉션 - 1만607개
기록의 주인공은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카니시우스 대학교에서 비디오게임 역사와 디자인을 가르치는 마이클 토마슨(43, 아래 사진)이다. 그는 12살 때부터 게임을 모으기 시작해 1989년 세가 제네시스 게임기를 사기 위해 전체 컬렉션을 팔았다. 그 후 다시 게임을 모았다가 1998년 결혼자금을 위해 또 모두 팔았다.
결혼 후 마이클 토마슨은 또다시 게임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평균 하루에 2개씩 게임을 사모았으며, 기네스북에 등록된 시점의 기록은 1만607개로 집계됐다. 그의 게임 컬렉션은 약 70만 달러(약 7억3,530만 원)의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살 빼는 데 게임이 최고’ 댄스게임 최장 마라톤 플레이 - 49시간
13년 전 그녀의 몸무게는 210파운드(약 95kg)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 사는 37세의 교사 캐리 스위데키(아래 사진)는 게임을 활용한 운동이 매우 쉽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에 옮겼다. 그 결과, 75파운드(약 34kg)를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내친김에 그녀는 체감형 댄스게임 <저스트 댄스 4>를 49시간 3분 22초 동안 쉬지 않고 플레이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틀이 넘게, 2박3일 동안 춤춘 셈이다.
<팩맨> 세계 기록은? 555만5,552점: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섹스에 사는 스테판 키시(24, 아래 사진)는 고전게임 <팩맨>에서 최고점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가 올린 점수는 555만 점이었다.
가장 빨리 10억 달러를 번 게임 <GTA 5>: 2013년 9월 17일 출시된 <GTA 5>는 3일 뒤인 9월 20일 매출 10억 달러(약 1조500억 원)를 돌파했다. 출시 하루 만에 1,121만 장이 팔렸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다. 3일 만의 10억 달러는 기존에 <콜 오브 듀티> 시리즈나 영화 <어벤져스> <아바타>가 세웠던 기록을 깬,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의 신기록이었다.
최초로 피자 배달 시스템을 갖춘 게임은? <에버퀘스트 2>
2005년 2월, MMORPG <에버퀘스트 2> 개발진은 플레이어들을 위해 새 시스템을 추가했다. 채팅창에 ‘/pizza’라고 입력하면 피자헛 주문 사이트로 연결되는 기능이었다.
최초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진 게임 속 화학물질은 <커맨드&컨커 3>의 ‘타이베리움’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됐다. 이는 EA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에 의뢰한 결과였는데, EA의 요청사항은 ‘게임의 핵심 자원인 타이베리움의 그럴듯한 분석’이었다.
<배트맨: 아캄 시티> 최단 시간 클리어 기록(2시간 3분 19초)도 기네스북에 새로 올랐다.
‘우주로 나간 최초의 게임’은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용 <테트리스>(1989년 출시)였다. 러시아의 우주인 알렉산드르 세레브로프는 1993년 미르 우주정거장 임무에 나서면서 <테트리스>를 가져갔다. 1993년 7월 1일, 그를 따라 소유즈 로켓을 타고 지구를 떠난 <테트리스> 카트리지는 196일 17시간 이후 돌아왔으며, 2011년 경매에서 1,220 달러(약 128만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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