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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 알리바바, 모바일게임 플랫폼 서비스 선언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텐센트의 위쳇에 도전장

남혁우(석모도) 2014-01-13 17:51:1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8일 개최된 중국 모바일 게임 산업 연례 정상회의(MGAS 2014)에서 알리바바의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리우춘닝(劉春寧) 총재는 '알리바바'를 통한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보유한 대규모 유저 풀을 이용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변화가 불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는 텐센트의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으로 4억 7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약 9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지불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오픈마켓 타오바오는 현재 약 7억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모바일 타오바오의 일 평균 사용자가 약 2억 7,000만 명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자사가 직접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운영에만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자사의 메신저 앱인 라이왕과 오픈마켓 사이트인 타오바오를 통해 게임을 홍보할 계획이며 별도의 전용 게임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가 게임 직접 게임을 개발하진 않지만, 알리바바의 지분 36.7%를 가진 대주주 소프트뱅크의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최근 <크래시오브클랜>을 개발한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을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만큼 슈퍼셀에서 개발한 게임을 알리바바에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개발자와 플랫폼이 공동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비스를 시작하는 첫해에는 개발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1년이 지난 후에는 개발자와 플랫폼은 수익을 7:2로 나눈다. 배분하고 남은 수익 10%는 농촌 지역의 자녀 교육지원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