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으며 청년이 됐다. 더욱 성숙해진 정신과 신체를 바탕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
14일 넥슨은 판교에 세운 신사옥을 공개하는 오픈 하우스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넥슨 설립 2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발표함과 동시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공개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넥슨 신사옥 소개에 앞서 김태환 부사장은 넥슨의 지난 20년의 역사와 함께 앞으로 넥슨의 발전 방향이 담긴 청년 행동 강령을 발표하며 앞으로 넥슨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 비전을 제시했다.
넥슨 김태환 부사장
넥슨의 미래 전략 중 첫 번째는 더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참신하게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김태환 부사장은 “최근 넥슨의 내부 게임개발이 줄어들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 <메이플 스토리 2>를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도 30여 종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또한, 라이브 서비스가 길어지면서 게임의 서비스가 고착화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굴레를 깨기 위한 고민을 내부에서 많이 해왔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새로은 시도를 많이 하고 이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문화로서의 게임을 널리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제주도에 넥슨 컴퓨터 박물관을 개관하고,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아레나를 오픈하는 등 게임의 개발과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접할 수 있는 행동을 해왔다. 여기에는 사회 공헌 활동으로 어린이 재활 병원에 후원도 진행 중이다.
김 부사장은 “많은 사람이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구를 만드는 것이 청년이 된 넥슨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게임산업 종사자가 당당하게 자신이 하는 일과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부 인력의 성장 외에도 소규모 개발사 지원을 위한 NPC 사업도 판교로 이전한 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아직도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밝힐 수 없는 분위기가 사회에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자신이 열정을 담아 무엇을 만든다면 그게 무엇이든지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도록 가슴을 펴고 부지런히 성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2014년을 유럽 공략에 나서는 원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역삼동에 있던 넥슨 유럽지사 직원들 모두가 룩셈부르크로 이동한다. 넥슨이 벤처기업으로 시작할 당시 로고가 지구를 들어 올리는 모양이었듯, 글로벌 진출은 넥슨의 시작과 함께 품어온 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지금 그 꿈을 펼칠 시기가 됐다.
김 부사장은 “청년은 신체와 정신이 한창 성장해 무르익은 사람을 말한다. 올해로 20살을 맞은 넥슨도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청년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나뉘어 있던 1,500명이 한울타리에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넥슨의 성장을 지켜봐 왔듯이 앞으로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면 좋겠다”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