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블리자드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 그렉 스트리트가 라이엇게임즈의 리드 게임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14일 해외 매체들은 지난 11월 27일 블리자드를 퇴사한 그렉 스트리트가 라이엇 게임즈에 입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링크드인'(Linkedin)에는 그렉 스트리트의 프로필에 '라이엇 게임즈 리드 게임 디자이너'로 명시돼 있다.
그렉 스트리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리드 디자이너로 지난 2008년 2월부터 2013년 11월 27일까지 재직하면서 게임의 전체 방향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했다. 세부적으로는 아이템, 직업, 전투, PvP 밸런스 및 유저 인터페이스 개발에 관여하면서 <WoW> 전체 서비스 기간 중 절반 가량을 이끌어왔다.
그는 국내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7월 22일에는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의 마무리를 짓는 5.4 업데이트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고, 11월 8일 블리즈컨 2013에서는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를 직접 소개했다.
한편 블리자드에서 시스템 디자인을 담당한 그가 라이엇게임즈로 이직하면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현재 서비스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는 별다른 프로젝트가 없다.
따라서 별도의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아니면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디자인을 전담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지만, 라이엇게임즈나 그렉 스트리트 본인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그렉 스트릿의 링크드인 프로필. 라이엇게임즈 리드 게임 디자이너로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