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크러쉬사가>의 개발사 킹(King.com)의 ‘캔디(Candy)’ 상표권 획득에 항의하는 개발 이벤트가 등장했다.
인디게임 개발 스튜디오 카리부(Cariboo)는 ‘캔디’ 상표권을 확보한 킹이 다른 게임의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캔디 잼’(Candy Jam)이라는 이벤트 사이트(//thecandyjam.com/)를 22일 개설했다. 해당 사이트는 캔디라는 단어를 이용한 게임을 만들어 등록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여러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게임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게임명에 ‘사탕’(Candy)을 포함한 게임을 만들어서 등록하면 된다. ‘스크롤(Scroll)’, ‘기억(Memory)’, ‘전설(Saga)’, ‘사과(Apple)’ 등 애플 앱스토어에서 쓸 수 없는 단어를 포함하면 더 좋다.
게임 등록은 오는 2월 3일까지 진행되며, 접수된 게임은 웹사이트 리스트에서 직접 플레이 페이지로 연결(링크)된다. ‘캔디 잼’ 웹사이트에는 “일반 명사를 상표권으로 등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우리가 다양한 게임을 만들 기회를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설명이 올라와 있다.
<캔디크러쉬사가>의 개발사 킹은 지난해 2월 미국 특허청(United States Patents and Trademark Office)에 게임과 의류 부문에 대한 ‘캔디(Candy)’의 상표권을 신청했고, 지난 1월 15일에 승인됐다. 이후 킹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모바일게임 중 ‘캔디’가 명칭에 들어간 경우에 대해 이름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반 명사의 상표권 등록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진행 중인 ‘캔디 잼’.
지난 1월 15일 ‘캔디(Candy)’에 대한 상표권을 획득한 킹의 대표 게임 <캔디크러쉬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