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DS를 활용한 영어 단어 학습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토시 교육위원회는 21일 지난 5개월간 시립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닌텐도DS를 활용한 영어 단어 학습에서 약 40%의 기초학력 향상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교토시 교육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닌텐도DS를 활용한 연구수업은 기초학력 향상을 목표로 중학교 2학년 학생 1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수업결과 5개월간 연구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어휘력이 연구수업 이전에 비해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닌텐도DS를 활용한 영어 단어 학습관련 연구수업은 지난해 같은 학교 3학년 학생 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수업과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 교육관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연구수업 진행을 담당했던 조치대 문학부 영문학과 이케다 마코토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참여학생의 어휘량은 참여전보다 평균 38%정도(실험 전 어휘량 약 1020개, 실험 후 어휘량 약 1400개) 증가했다.
교토시 교육위원회는 두 차례에 걸친 연구수업에서 ‘어휘력 향상’이란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같은 학교 2학년 학생 6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연구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단시간 집중학습을 매일 실시할 수 있도록 특설교과시간 ‘종합 기초과’를 신설함은 물론 닌텐도DS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지도계획이나 학습방법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 문부과학성 신교육시스템 개발 프로그램 ‘학력향상 서밋’을 주재하는 리츠메이칸 대학 카게야마 히데오 교수는 이번 닌텐도DS 활용 연구수업에 대해 “스피드, 템포, 타이밍이 갖춰진 상황에서 뇌에 좋은 자극을 주는 것은 학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연구수업에 참여한 학생을 관찰한 결과 평소보다 3배 이상 학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밀도도 평소보다 높았다”며 연구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번 결과는 일반 상황에서 진행된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결과와 비교되지 않아 닌텐도DS 관련 학습능력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