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주년을 맞은 <리니지>가 엔씨소프트의 흑자를 이끌었다.
엔씨소프트는 13일 2013년 실적을 발표했다. 2012년 4분기 대비 2013년 4분기에 매출은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5% 성장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해 신작 없이 엔씨소프트가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누적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리니지>의 역할이 컸다. 올해로 서비스 16년째에 접어든 <리니지>는 2013년 역대 최대 연매출인 2,87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00억 원이 오른 성적으로, 4분기 매출만 7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0%, 작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지속적인 성장 배경을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에서 찾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분기 <리니지>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해 5년 만에 8번째 신규 클래스를 공개했으며, 50개의 서버가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던 기존의 구조에서 벗어나 서버 간 경쟁 구도를 추가했다.
<리니지> 외에도 2013년 게임별 매출 성적을 살펴보면 <리니지 2> 571억 원, <아이온> 958억 원, <블레이드 & 소울> 668억 원, <길드워 2> 1,22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길드워 2>는 2· 3분기 매출이 소폭 하락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4분기에 북미 지역에서 꾸준한 업데이트와 아이템 판매를 통해 전분기 대비 37% 증가한 3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리니지>의 뒤를 이어 엔씨소프트의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엔씨소프트 경영기획그룹 현무진 전무는 “2013년에 심화된 국내외 온라인게임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리니지>와 <길드워 2>가 좋은 실적을 달성하여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통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2012년 대비 2013년의 지역별, 게임별 매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