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thing)’ 정상원이 10년 만에 넥슨 신작 개발의 ‘선봉장’으로 돌아왔다.
넥슨은 13일 손자회사 띵소프트의 정상원 대표를 넥슨코리아의 신규 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정 부사장 내정자는 지난 2004년 넥슨 대표를 그만둔 지 10년 만에 신작 개발을 이끄는 역할로 돌아오게 됐다.
앞으로 정 부사장은 띵소프트 대표 직책을 유지하면서 넥슨코리아와 자회사들의 온라인·모바일 신작 개발 전반을 살피게 될 예정이다. 띵소프트에서 진행 중인 <페리아 연대기>와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의 개발도 계속 진두지휘한다.
정 부사장 내정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다양하고 균형 잡힌, ‘반짝반짝하는’ 신작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넥슨처럼 큰 규모의 게임사에서는 여러 시도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앞으로 게임성과 사업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고 싶다. 흐름만 따라가는 게 아닌, 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신작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96년 넥슨에 입사한 정 부사장은 <바람의나라> 개발자로 시작해 1998년 자회사 엠플레이 대표, 2001년 넥슨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넥슨 대표 시절에 신작 개발도 총괄하다 2004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2010년 띵소프트를 세우고 <페리아 연대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넥슨은 2013년 9월 자회사 네오플을 통해 띵소프트를 인수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의 신규 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내정된 띵소프트 정상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