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 에서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개인전 16강 조별 풀리그 6주차 경기가 진행됐다. B그룹 경기에서는 정승우(발렌시아 CF)와 김민재(레버쿠젠)가 만나 드록바가 1골 1어시로 활약한 김민재가 2:0으로 이겼다.
전반전 : 27살 동갑내기의 탐색전
서로 27살 동갑내기 친구인 두 선수는 서로의 공격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전반전은 각 팀 공격수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모두 막혀 득점 없이 0:0 무득점으로 끝났다.
후반전 : 중앙으로 다 모여! 김민재 전술의 승리
후반전 시작 이후에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아 경기는 한 골 싸움으로 흘러가는 듯했으나, 김민재가 과감한 전술 변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레버쿠젠의 측면 공격수를 전부 중앙으로 집결시킨 김민재는 드록바와 호날두로 연속 득점에 성공, 2:0으로 정승우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개인전 8강 진출에 성공한 김민재
다음은 친구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한 김민재와의 일문일답이다.
이긴 소감이 궁금하다.
크게 부담없이 왔는데 막상 8강 올라가니 너무 기분이 좋다.
전반이 0:0으로 끝났는데, 후반에 전술을 바꿔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에는 크로스로 공략하려 했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중앙을 돌파하자 생각하고 톱을 네 명으로 바꿔 극단적인 승부에 나섰다. 결과가 좋아서 너무 뿌듯하다.
8강 C조로 올라가 김건우 선수와 만난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 자신 있나?
3전2선승제라면 모르겠는데 지금 방식은 좀 걱정되긴 한다. 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알지 않겠는가.
경기 전부터 긴장감 없이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비결이 있는가?
본래 성격이 그렇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휘슬을 불 때 손이 떨렸다. 그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웃음) 그만큼 내게는 중요한 경기였다.
팀전과 개인전 모두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게 됐다.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는가?
개인전은 나 혼자만 잘하면 그만이지만 팀전은 클랜원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팀전에 비중을 둔다. 클랜원들이 다같이 기뻐하는 순간이 왔으면 한다. 팀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팀전, 개인전 모두 우승하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