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하스스톤> 실력을 뽐냈다. 정식 리그에 출전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홍진호는 18일 저녁 9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온게임넷의 프로그램 ‘<하스스톤>:아옳옳옳~’에 출연해 진행자 및 시청자와 대결했다. ‘2의 대명사’답게 딱 ‘2’승을 거둔 홍진호는 온게임넷에서 시작될 리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프로그램 1부 코너 중 하나인 ‘미션 엄파서블’에서 홍진호는 첫 번째 시청자와의 대결에서 엄재경 해설위원이 진 다음 두 번째 미션의 주자로 나섰다.
홍진호는 ‘과부하 카드 없는 주술사 덱으로 승리하기’ 미션에서 가벼운 하수인 중심의 ‘폭풍덱’을 조합해 사제 ‘안두인 린’을 고른 시청자를 압박했다. 3초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는 홍진호는 “남자는 패기”를 외치며 빠르게 승리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어진 2부에서 시간이 22시 22분 22초가 된 것을 보며 ‘황신 타임’을 외친 홍진호는 “황신의 가호가 내렸다”며 그동안 <하스스톤> 실력을 숨겨온 김태형에게 대본에도 없던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진호는 성기사 ‘우서 라이트브링어’, 김태형은 주술사 ‘스랄’로 대결했다.
카드를 2장씩 덱에 넣어 ‘콩콩덱’을 짠 홍진호는 초반에 김태형의 본체 공격에 흔들렸지만 성기사의 강점인 치유를 적절히 사용해 역전했다. 결국 홍진호는 김태형에게 승리를 거둬 황신의 가호를 입증했다.
2부 ‘엠씨치고 골드잡고’ 코너에서는 홍진호가 자신의 열렬한 팬이라는 시청자와 맞대결을 펼쳤다. 홍진호는 도적 ‘발리라 생귀나르’ 랜덤덱으로 시청자의 사제 ‘안두인 린’을 상대했다.
시작부터 시청자는 ‘신성한 폭발’로 필드를 한 번에 정리해 “역시 홍진호의 팬”이라며 진행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게임에 집중하면 질 수가 없다던 홍진호는 승리하는 듯했으나 “팬을 이길 셈이냐”는 주위의 압박 속에 스스로 항복, 시청자에게 <하스스톤> 5,000 골드를 선물했다.
홍진호는 방송 말미에 온게임넷에서 시작될 예정인 <하스스톤> 리그에 선수로 참가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크래프트>처럼 빠른 손놀림이 필요한 게임이 아니라 심리를 이용한 두뇌 싸움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