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당시 콘솔게임 업계의 양대 산맥인 세가와 닌텐도의 대결을 그린 영화가 제작된다.
영국의 '북트레이드 인포'는 블레이크 J. 해리스가 집필한 <콘솔 워: 세가, 닌텐도, 그리고 세대를 결정한 대결>(Console Wars: Sega, Nintendo, and the Battle that Defined a Generation, 이하 콘솔 워)가 소니픽처스를 통해 영화로 제작된다고 20일 보도했다.
<콘솔 워>는 1990년 전후로 펼쳐진 닌텐도와 세가의 경쟁을 비중 있게 다룬 책이다. 저자는 세가가 라이벌 닌텐도를 따라잡기 위해 고민한 전략과 시도, 그리고 이에 대응한 닌텐도의 전략을 다루면서 수백 명의 세가와 닌텐도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집필했다.
1990년대는 세가가 16비트 콘솔게임기 '제네시스'(일본명 메가드라이브)를 출시해 닌텐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시기다. 당시 세가는 "닌텐도에게는 불가능한 일을 제네시스가 해냅니다"(Genesis does what Nintendon't)는 공격적인 슬로건을 내걸어 닌텐도의 패미컴과의 성능 차이를 강조했다.
<콘솔워> 영화화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작사인 소니픽쳐스는 지난 2012년 11월 저자로부터 <콘솔워>의 저작권을 구입하고, 영화배우이자 연출자인 세스 로건,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제작 프로듀서인 에반 골드버그를 섭외해 촬영을 개시했다.
영화는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촬영되고 있으며, 올해 8월 북미 상영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세가 제네시스의 북미 광고 영상
영화화가 결정된 원작 <콘솔 워>의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