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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서동일 지사장, “오큘러스 개발 지원금, 한국에는 투자할 곳이 없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향후 콘솔과 같은 플랫폼으로 나아갈 예정

주재상(버징가) 2014-02-25 14:23:14

오큘러스 VR 서동일 한국 지사장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는 오큘러스 VR이 투자할 만한 콘솔게임 개발사를 찾기 힘들다며 아쉬움을 토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 지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에는 콘솔게임을 개발하려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만약 없다면 왜 없고, 있다면 왜 개발하지 않을까요?”라는 물음을 던져 자신의 페이스북의 개발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개발자들은 서 지사장의 물음에 작은 내수 시장과 여의치 않은 개발 환경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런 대화가 오간 배경에는 오큘러스 VR이 확보한 약 803억 원의 자금 중 상당한 금액을 오큘러스 리프트 전용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에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다수의 개발사가 자금을 지원받고 있지만, 한국에는 투자하고 싶어도 할 개발사가 없다.

 

특히 오큘러스 VR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용 게임이 필요하며, 이를 개발할 개발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개발사들은 온라인 또는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고 있어 투자할 대상이 없는 상황이다.

  

서 지사장은 "오큘러스 VR의 개발사 지원 계획에 따라, 이미 200대 이상의 최신 버전 오큘러스 리프트가 북미와 유럽 개발사들에 제공됐다. 일본은 사업 담당자가 없음에도 활발하게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국내엔 본사를 설득할 만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국내 개발사들은 온라인게임 시장이 정체되고, 모바일도 빠르게 레드오션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장 규모가 더 큰 새로운 성장동력(콘솔)을 모색하지 않는 것 같다”며 “온라인게임 시장을 개척해서 현재의 성공을 만들어 냈던 도전정신은 어디로 갔는지 안타깝다”고 국내 콘솔 게임 개발에 관한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