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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그건 내 이야기잖아” 진짜 마피아 부두목의 딸, GTA5 개발사 고소

“내 생애를 허락 없이 게임에 반영했다”며 배상금 427억 원 청구

전승목(아퀼리페르) 2014-02-27 13:56:48
실제 마피아 부두목의 딸이 <GTA 5>의 개발사 락스타를 고소했다.

25일(미국시간) 마피아 부두목의 딸 ‘카렌 그라바노는 <GTA 5>를 만든 락스타 게임즈를 상대로 4,000만 달러(약 427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과 자신의 생애를 허락 없이 본떠 게임 속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유다.

카렌 그라바노는 미국 TV 라이브쇼 <폭력단의 아내들>에 출연해 자신과 아버지 ‘살바토레 그라바노의 생애를 진술한 인물이다. 당시 카렌은 방송을 통해 아버지가 마피아 조직 감비노 패밀리를 은퇴한 뒤, 정부 편을 들어 조직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GTA 5>에 살바토레 그라바노의 일화와 아주 흡사한 미션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감베티 패밀리’ 부두목의 딸 안토니아 보티노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미션이다. 이 미션은 아버지 새미 보티노가 조직을 밀고한 뒤 위험에 처했다며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안토니아 보티노를 만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카렌은 게임 캐릭터 ‘새미 보티노가 마치 자기 아버지와 같다며 강한 불만을 보였다. 또한 맨해튼 법원을 통해서 락스타 게임즈에게 4,0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내라고 소송을 걸었다. 이 중에 2,000만 달러는 소송비용이고, 나머지 2,000만 달러는 정신적인 피해 보상금이다.

소송을 당한 락스타 게임즈는 외신을 통해 “법적인 문제에 대해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락스타 게임즈에게 소송을 제기한 카렌 그라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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