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퍼스트 제네레이션(이하 퍼제)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서든어택> 여성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여성부 최종 우승자 퍼스트 제네레이션.
퍼제는 1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도전자 삼십점사를 3:0으로 이기고 여성부 우승을 거머쥐었다.
1세트 라운드 초반, 퍼제와 삼십점사는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이며 누가 우승할지 향방을 점칠 수 없었다. 하지만 퍼제는 큰 경기에서 강했다. 전반전을 블루팀으로 시작한 퍼제는 에이스 우시은을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고른 실력으로 삼십점사를 잡아내며 라운드 스코어 3:2로 가져갔다.
후반전 블루팀으로 경기에 임한 삼십점사는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스나이퍼 서정은을 라이플로 바꾸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 8 라운드까지 엎치락 뒤치락 한 번씩 승리를 주고 받던 가운데 노련한 퍼제가 9, 10 라운드를 챙겼다. 퍼제의 함세진과 고수진의 활약에 힘입어 옥상을 지켜내며 두 라운드를 승리하며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갔다. 특히 10 라운드 퍼제의 고수진은 삼십점사의 두 선수를 잡아내며 6:4로 1세트를 가져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윈터 시즌의 우승 실력을 선보이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거둔 삼십점사.
3세트 제 3 보급창고가 승부의 갈림처였다. 한 세트만 더 승리하면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퍼제와 반전을 꾀하는 삼십점사 모두 3세트의 승리가 간절했다. 1라운드부터 퍼제는 거칠게 삼십점사를 몰아넣었다.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3세트를 시작하는 퍼제와는 다르게 심리적인 부담을 갖게 된 삼십점사는 2 라운드마저 내주며 벼랑 끝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퍼제의 고수진은 혼자 삼십점사 네 선수를 상대하며 시간을 잘 끌었고 빠르게 백업을 온 우시은의 활약이 빛났다.
하지만 도전자 삼십점사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이며 3라운드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윈터 리그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삼십점사는 3:2로 따라붙으며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전 1 라운드에서 B지역 폭탄 설치대를 미리 점령한 삼십점사는 김다영의 실수가 있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완벽한 커버로 오히려 돌격해오던 퍼제를 잡아내며 3:3 동점 상황을 가져갔다. 7 라운드 대치 상황에서 퍼제는 배짱 두둑한 스나이퍼 조민원의 놀라운 실력으로 삼십점사의 두 선수를 잡아내며 달아났다.
분전하는 삼십점사는 9 라운드에서 다시 서정은의 오더가 살아났다. 하지만 퍼제에게는 삼십점사의 오더 보다 ‘더 쎈’ 함세진이 있었다. 퍼제는 9 라운드를 승리하며 사실상 분위기를 자신의 쪽으로 가져왔다. 마지막 10 라운드에서 재치 있게 벽 뒤에 숨어있던 삼십점사가 더블킬을 가져가며 승리를 골든 라운드로 끌고 가는듯 보였으나 양 선수의 돌격 상황에서 퍼제가 승리를 거두며 양 팀 조민원, 서정은 1:1 싸움이 벌어졌다. 조민원이 뒤를 보인 서정은을 잡아내며 6:4 로 3 세트마저 잡아낸 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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