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온라인게임 <쓰리필>의 서비스 일정이 이르면 7월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쓰리필>을 개발한 씨엠넷의 관계자는 “현재 <쓰리필>의 해외 서비스를 위한 전세계 판권을 놓고 특정 해외업체와 협상을 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이며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은 7월에 공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만약 해외 수출이 확정되면, <쓰리필>은 2004년 6월 게임이 처음 알려진 후 3년 만에 서비스 일정이 결정되는 셈이다.
◆ 개발은 상용버전까지 완성단계
씨엠넷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쓰리필>은 거의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상용화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원래 2005년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했고, 일부 컨텐츠는 외부업체와 공동으로 작업해 개발일정에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쓰리필>은 E3 2005 출전 당시 온라인 서비스 가능 버전을 시연하기도 했다.
씨엠넷의 관계자는 “E3 2005 출전 이후 일본 등 해외 서비스를 위해 ‘병원’, ‘학교’ 등 현지 유저 취향에 맞는 게임 맵을 추가하는 등 컨텐츠 완성도를 높여왔다. 최근에는 게임엔진을 ‘오픈GL’에서 ‘다이렉트X’ 기반으로 교체해 개발이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쓰리필>이 내세우는 특징 중 하나인 '외부장치를 통한 촉각 자극' 요소도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씨엠넷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출원한 ‘컴퓨터를 이용한 전동기기 제어장치에 대한 특허’는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USB를 활용한 시제품도 개발되어 게임이 서비스될 경우 상용제품 생산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씨엠넷은 촉각기능 강화를 위해 또 다른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2005년 공개된 <쓰리필>의 게임 스크린샷 중 일부.
◆ 해외 서비스 먼저. 국내 서비스는 가능성 타진 중
특정 국가(한국 포함)를 제외한 전세계 판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쓰리필>의 서비스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 일본어 버전은 판권협상이 시작됐던 지난 해부터 진행되어 왔다.
씨엠넷의 관계자는 “다이렉트X 기반 게임엔진으로 교체한 이후 윈도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현지화 작업이 탄력을 받았다. 영어, 일어 뿐만 아니라 서비스 대상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에 대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하지만 일본 서비스의 경우는 최근 문제가 발생해 당장 수출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씨엠넷은 해외 서비스와 함께 <쓰리필>의 국내 서비스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씨엠넷 측은 “물론 쉽지 않겠지만 국내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성관계에 맞춰진 소재를 국내 서비스에 알맞은 컨텐츠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정책지원팀의
만일 <쓰리필>이 수위를 낮춘 국내용 컨텐츠를 새롭게 마련하는 과정에서 게임물등급위원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경우 등급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
한편, <쓰리필>은 2004년 공개된 성인용 온라인게임으로 게임 내 아바타를 이용한 간접 성행위를 소재로 한 커뮤니티 게임이다. 이 게임은 특정 성인용품을 외부기기로 사용하고 노골적인 성행위를 여과 없이 묘사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