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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밸브의 게이브 뉴웰, ‘하프라이프3’ 빼고 유저 질문에 성심껏 답변

하프라이프3 질문은 얼버무려, 개인 관심사와 가상현실게임 계획은 답변

전승목(아퀼리페르) 2014-03-06 12:31:37
게이브 뉴웰이 게이머들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하프라이프3>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5일 밸브의 대표이사 게이브 뉴웰은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 참여했다. 이에 해외 게이머들은 평소 게이브 뉴웰에 대해 궁금했던 점, 밸브의 향후 전략, <하프라이프3>를 비롯한 신작 출시 일정에 대해 질문을 남겼다.

게이브 뉴웰은 <하프라이프3>에 대한 질문에는 거의 답변하지 않았다. 한 게이머가 “블리즈컨 2011에서 당신과 만난 뒤에 샤워조차 못했다. 언제쯤이면 <하프라이프3>가 나오는가?라고 장난스럽게 던진 질문에 대해 오래도록 샤워 못했겠습니다고 대꾸했을 뿐이다.

원반을 던지는 1인칭 슈팅(FPS)게임 <리코쳇>의 후속작 개발도 불투명하다. 한 게이머가 “2011년 E3에서 언급한 <리코쳇2>는 언제 나오는가?라고 묻자 게이브 뉴웰은 몇 년이나 더 빠르게 게임을 공개해놓고 늦게 출시했을 때, 우리도 힘들었고 커뮤니티도 힘들었다. 다시는 반복하기 싫다고만 답변했다.


게이브 뉴웰의 <하프라이프3> 관련 답변. 몇몇 해외 게이머는 질문이 무시당했다며 좌절했다.

다만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친절히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제부터 프로그래밍을 하기 시작했냐는 질문에 “13살부터라고 답하고,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밸브 게임을 제외하면 <슈퍼마리오 64>. 밸브 게임 중에는 <도타2>를 좋아한다. <도타2>는 1주일에 평균 20시간씩 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위치TV 채팅으로 조작하는 <트위치 플레이 포켓몬>을 재미있게 봤다. <트위치 플레이 도타2>를 만들고 싶다며 개인 관심사도 드러냈다.

밸브의 계획도 공개 가능한 부분은 충분히 설명했다. 소스 엔진 2를 궁금해하는 게이머에게는 “(기존 소스 엔진보다) 콘텐츠 생산성을 최대한 높였다. 유저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촉진시키는 일을 굉장히 중요히 여기고 있다고 답변했다.

가상현실(VR) 게임에 관한 언급도 남겼다. 그는 가상현실 헤드셋 ‘밸브 VR을 상품화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파트너사인 오큘러스 VR이 가상현실 헤드셋(오큘러스 리프트)을 더 잘 만들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큘러스 리프트 전용 게임 개발에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너무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게임을 지금 당장 만들기는 싫다는 이유였다.

게이머들은 게이브 뉴웰의 답변을 듣기 위해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물었다. 이날 게이브 뉴웰이 개설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게시판에는 1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한 해외 게이머가 게이브 뉴웰을 그려서 만든 질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