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Game Developers Conference)의 부대행사, 하지만 이제는 본 행사인 GDC 만큼이나 존재감이 커진 GDC 엑스포가 시작되었습니다. GDC 엑스포는 전 세계 개발자와 개발사가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게임쇼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엑스포의 주요 관객은 개발자고, 엑스포 또한 결국 개발자들을 위한 제품을 가지고 나왔거든요. 과연 개발자들을 위한 전시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GDC 엑스포의 모습을 살펴보시죠. /샌프란시스코(미국)=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GDC 엑스포 행사장이 개방하기 30분 전. 전시장의 입구는 벌써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개발자들로 가득합니다.
이번 GDC 엑스포의 최대 화두는 가상현실이었습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18일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발표하며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전쟁에 참전한다고 선언했고, 다음 날 오큘러스 VR은 오큘러스 리프트의 신버전인 DK2를 발표했죠.
이러한 전쟁의 열기 때문일까요? 두 회사의 부스도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오큘러스 VR 부스(위) <이브 발키리>와 DK2를 체험하려는 관객들로 가득했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래)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넘쳐 대기표를 발부하고, 매체는 프로젝트 모피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마디라도 더 들으려고 혈안이었죠.
전쟁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와 오큘러스 VR만 하지 않았습니다. 크고 작은 업체들이 자신들만의 가상현실 기술을 들고 나왔죠. 유저의 동작이 게임 속에서 그대로 구현되거나, 실제로 뛰면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등 다양한 가상현실 기기가 선보여졌습니다.
개발자들이 많이 관람하는 행사다 보니, 개발자를 꼭 찝은 제품도 많이 선보여졌습니다. 몸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을 캡처하는 장비가 대표적이었죠.
GDC 엑스포라고 하면 게임쇼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 출전 업체의 대부분은 게임보다는 기술이나 개발 도구 등을 선보이는 업체입니다. 그런만큼 기술 강연이나 제품 시연 모습을 자주 찾아볼 수 있죠.
또 다른 전시장에서는 취업상담이 한참입니다. MS부스에서는 상담을 받으려는 개발자들이 줄을 서있고, 라이엇 게임즈 부스는 준비한 상담 공간이 가득 차 바닥에 즉석 상담실을 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