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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미국 학부모, “아이의 게임 습관은 부모가 직접 신경써야”

ESA 설문 결과, 56%의 학부모는 게임이 자녀에게 긍정적이라고 답해

전승목(아퀼리페르) 2014-04-29 15:46:19
미국 학부모들은 게임을 하는 자녀들을 직접 지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시장분석 기관인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는 게임을 좋아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삼은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 다수의 미국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막기보다는 게임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도하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설문조사에 응한 미국 학부모 중 95%는 "아이들의 어떤 게임을 하는지 부모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정부나 단체 등에서 제시하는 정책이나 법으로 게임을 하는 아이들을 지도하기보다, 부모가 게임에 대해서 알고 아이들을 직접 교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무조건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도 극히 일부였다. 설문조사에 응한 학부모 중 91%는 아이들이 게임을 구입하거나 빌릴 때 같이 있었다. 아예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환경적으로 차단하는 부모는 9%에 불과하다. 


설문에 참여한 95%의 학부모는 아이의 게임 습관을 지도하는 데에 신경써야 한다고 답했다.


무조건 막기보다 부모가 아이들과 소통해야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며 게임 습관을 지도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42%의 학부모들은 최소 1주에 한 번씩 아이들과 게임을 같이 한다. 58%의 학부모들은 최소 1달에 한 번씩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한다. 

아이들과 같이 게임을 하는 학부모 중 61%는 "아이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의 콘텐츠가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함께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75%의 학부모들은 "게임은 아이들의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에 좋은 경험이 된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이유. 가족들의 즐거움을 위해서라고 답변한 학부모가 88%, 아이들이 원해서라고 답변한 사람이 84%, 아이들의 사회화를 위해서라고 답변한 사람이 75%다.  

물론 게임을 하는 자녀들을 지도하는 학부모 모두가 게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게임을 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리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56%에 그쳤다. 또한, 게임이 다른 엔터테인먼트보다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는 활동이라는 사실도 인정했다. 

실제로 아이들의 영화관람 시간에 제한을 두는 학부모는 70%로 나타났지만, 인터넷 사용량에 제한을 두는 학부모는 80%, 비디오게임 플레이 시간에 제한을 두는 학부모는 83%로 나타났다. 자녀들이 게임을 하는 행위는 영화나 다른 취미 생활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부모가 게임을 알면 게임은 놀이와 배움을 통합하는 멋진 플랫폼


다만 아이들의 게임습관을 관리하려는 학부모들은 그 나름대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85%의 학부모들은 게임의 연령등급을 구별할 줄 안다. 아이들이 자기 나이에 맞는 게임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학부모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게임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56%의 부모들은 여러 이유로 게임을 지지하고 있다. 68%의 학부모는 게임이 아이들의 정신을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고, 58%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 나머지 55%의 부모들은 아이들과 게임을 같이 하며 가족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답변했다. 

ESA는 "게임은 놀이와 배움을 통합하는 멋진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은 자신이 게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엄마가 알아주길 바란다. (게임습관을 잘 지도한다면) 게임이 아이와 엄마가 소통할 기회로 쓰일 수 있다"며, 학부모가 아이들의 게임 습관을 직접 지도하는 행위가 굉장히 중요함을 강조했다. 


게임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변한 학부모는 정신력 강화(68%), 친구 관계 확장 (58%), 가족 관계 강화(55%)를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