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의 해피밀 마리오 2차 판매가 시작된 16일 밤 12시부터 전국의 맥도날드 매장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해피밀 마리오 시리즈 2차분은 당초 예정일인 23일에서
일주일 당겨진 16일 밤 12시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에 해피밀에 제공된 마리오 피규어는 파이어 마리오, 부메랑 마리오, 피치공주, 요시의 슈퍼마리오 4종으로
지난 5월 30일 1차
판매분 4종과 함께 총 8종의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해피밀에 제공되는 피규어는 사실상 한정판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기존에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공된 마리오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라는 점, 국내에서도 닌텐도 DS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도 잘 알려진 캐릭터라는 점에서 지난 1차
판매부터 조기 매진 현상을 빚었다.
이에 밤 12시가 되기 전부터 서울 주요 지역의 맥도날드에서는 해피밀을 구입하고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오전 8시부터 일부 피규어가 동나자 다른 지역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서는 4종의
마리오 시리즈 중 남아있는 물건이 있는 매장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등록됐고, 일부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나
서울을 벗어난 분당, 일산, 경기도 지역의 매장을 이용하라는
팁을 알리기도 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단순히 마리오 피규어를 중고시장에 되팔기 위해 해피밀 세트를 대량으로 주문하는 일명 되팔이 인원이 목격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등에서는 한번에 10개 이상, 심지어 30~50개를 주문하는 사람도 봤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중고시장에서 해피밀 마리오 피규어가 고가에 거래되면서, 해외에서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중고시장에서는 2차 판매된 슈퍼마리오 피규어가 개당 7,000~12,000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해피밀
1세트가격이 3,500원임을 생각하면 최소 2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는 셈이다. 더불어 피규어만 챙기고 햄버거 세트는
버리고 가는 일이 속출하기도 했다.
이에 남는 햄버거를 노숙자에게 기부하자는 소셜 프로젝트인 ‘함께하잔 마리오’가 진행되어 16일 밤에는 총 392개의
해피밀 기부가 신청되었고, 빅이슈 코리아, 인정복지관 등에
기부가 예정되어 있다. 이들은 매장 당 30개 세트만을 주문하고, 당일 현장에서 기부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는 등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