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스타 유치에 나섰다. 판교에 위치한 주요 게임사, 그리고 게임 관련 이슈에 대한 성남시의 적극적인 태도가 무기다.
성남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스타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지스타는 2014년까지 부산 개최가 확정되어 있다. 하지만 성남시의 지스타 유치 참전에 따라 빠르면 2015년부터 지스타 개최지가 바뀔 수도 있게 되었다.
성남시는 지스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로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입지를 들었다. 판교 테크노벨리에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등 대형 게임사들이 입주해 있기 때문에 보다 원활한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는 이유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개최 장소와 숙박 공간에 대한 보완책도 밝혔다. 최근 282실을 갖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이 판교에 개관했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과 함께 추가적인 호텔 설립도 이어지고 있어 접객을 위한 인프라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개최 장소에 대해서도 판교역 인근인 백현동에 강남 코엑스에 버금가는 컨벤션 센터를 곧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성남이 지스타 유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의 하나다.
컨벤션센터 인근에는 공항터미널 등 지원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이외에도 6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성남시청 온누리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성남아트센터나 분당구청 잔디광장 등 컨벤션 센터 외에도 행사를 위한 시설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성남시가 무기로 내세우는 것은 게임 이슈에 대한 성남시의 적극적인 대처다. 성남시는 2013년 1월과 10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정부와 국회의 첨단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법안을 철회하고 과학기술을 적극 육성해야한다고 밝혀 지자체 차원의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시 자체적으로는 주요 게임사들이 입주한 판교 테크노벨리는 물론, 글로벌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를 운영 중이며 판교 인근에 IT디지털융합고등학교까지 설립을 추진하는 등 게임 및 IT 전반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스타 유치 추진을 밝히며 “첨단 IT게임산업은 국가의 미래 동력이다.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성남시가 나서겠다. 지스타 유치는 이제 첫걸음일 뿐이며 앞으로도 성남시는 과학기술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왼쪽)
6.4 지방선거 재선 당시 모습(출처: 이재명 시장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