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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인텔 하드웨어로 게임 '핵' 잡아낸다

인텔, 자사 행사에서 치팅 방지 기술을 공개

shiraz 2007-06-22 11:33:36

하드웨어로 온라인게임 치트 프로그램들을 잡아낼 수 있을까?

 

인텔(Intel)은 지난 20일 미국 산타 클라라 본사에서 열린 '인텔 리서치의 날(Research @ Intel day)' 행사에서 온라인게임의 치팅 방지 기술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연에서 인텔의 연구원인 트래비스 쉴리슬러(Travis Schluessler)는 직접 <퀘이크3>에 월 핵(벽을 뚫고 총을 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에임 핵(자동 조준 프로그램)을 적용한 뒤 컴퓨터가 플레이어의 치팅 행위를 적발하는 화면을 선보였다.

 

트래비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치팅 방지 기술은 펌 웨어가 탑재된 칩을 통해서 지원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입력장치와 치트 프로그램에서 전달된 명령어의 차이를 하드웨어가 구별하는 것이 바로 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FPS 게임에서 치트 프로그램을 쓰는 사용자의 PC는 같은 서버에 접속한 다른 사용자가 보내는 데이터의 패턴과 다른 패킷을 전송한다. 이때 치팅 방지 칩셋이 탑재된 PC는 게임 플레이 도중에 비정상적인 패킷을 판별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서버에 송신한다. 서버는 받은 정보를 기반으로 치트 프로그램 사용자를 골라낼 수 있게 된다.

 

현재 미완성인 이 기술이 실제로 구현될 경우 각종 FPS 게임에 만연한 각종 핵 프로그램의 사용이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기술을 확대해 MMORPG의 오토 마우스 프로그램의 적발에도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 사실을 보도한 해외 IT 매체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으나 일부 매체는 인텔이 사용자 PC의 정보를 감시하는 '빅 브라더'(Big Brother)가 되려고 한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