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으면 향후 지스타의 부산 개최지 선정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겠다”
게임개발자연대는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식을 맞이한 1일, 손인춘법 공동발의에 대한 사과와 게임중독관련 법안 지지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를 발표했다.
이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과거 게임회사에 1%의 부담금을 걷겠다는 손인춘 의원의 법안을 공동발의했고, 선거기간에는 오거돈 후보의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공약을 비난한 만큼 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게임개발자연대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요구한 사항은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함으로써 게임산업 종사자 와 게이머들에게 상처를 입힌 것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과 ‘손인춘법을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할 것’ 두 가지다.
게임개발자연대의 이 같은 주장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이중적인 행보 때문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13년 1월 손인춘 의원이 발의한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 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으로 발의했고, 지방선거 기간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거돈 후보와 게임진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반면 시장에 당선된 이후에는 부산 게임협회 회원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경기도 판교를 방문해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에 지스타 참가를 독려하는 등 게임산업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개발자연대는 “만약 두 가지 요구조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게임개발자연대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게임을 해악으로 규정하면서 달콤한 과실만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겠다”며 2014년 및 2015년 이후의 지스타 부산 개최지 선정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게임개발자연대에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서병수 시장 당선자의 시장 당선을 축하한다. 당선자 께서는 당선 후 지스타 유치를 위해 판교를 방문하는 한편 부산 게임협회의 게임사들과의 만남 등 지스타와 함께 게임산업 발전에 힘쓰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와는 달리, 과거 당선자께서는 게임회사에게 1% 부담금을 걷겠다는 손인춘 의원의 법안에 공동발의하신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선거운동 기간동안 상대방 오거돈 후보의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공약을 비난하는 글을 블로그에 게시하기도 하였다. 이런 행동들로 인해 게임산업 종사자들은 당선자의 행보에 우려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하여 명확한 해명과 사과, 그리고 손인춘 법에 대한 발의 철회가 없다면 서병수 시장 당선자의 행동에 대해 계속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게임개발자 연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손인춘법을 공동발의 함으로써 게임산업종사자 및 게이머들에게 상처를 입힌 것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 할 것.
2. 손인춘법을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할 것
이 두가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지스타 유치 및 게임산업 발전, 또한 NC 야구 구단의 부산 이전에 대한 욕구 표명 등은 게임을 계속 해악으로 규정하면서 게임 산업의 달콤한 과실만을 가져가겠다는 것으로밖에 볼수 없기 때문에 게임개발자연대는 2014년 지스타 및 2015년 이후의 지스타 부산 개최지 선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할 수 밖에 없다.
부디 서병수 시장 당선자의 진심어린 사과와 약속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