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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몬길·블레이드 위협하는 100억의 ‘클래시오브클랜’ 매출 4위 기록!

2014 상반기 비(非)카카오 최초 4위, 출시 2년만에 최고 기록

송예원(꼼신) 2014-07-23 18:15:07

100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클래시오브클랜> 마침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4위에 안착했다. 상반기 ()카카오 게임으로는 가장 높은 성적이다.

 

<클래시오브클랜> 핀란드에 본사를 중소개발사 슈퍼셀의 이름을 알린 간판 게임으로, 지난 2012 출시돼 전세계에서 연간 1 이상 벌어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 한글화 업데이트가 적용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클래시오브클랜> 국내 성적은 매출 순위 30~50.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출시 줄곧 1~2위를 다투던 북미 시장 성적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3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슈퍼셀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슈퍼셀이 4 이후 달간 <클래시오브클랜> 광고비로 소요한 비용은 100 이상. 프리미엄 시간대 지상 TV 광고는 물론, 영화관 광고, 지하철·버스 정류장의 옥외광고, 인터넷 포털 배너광고 대부분의 광고 플랫폼을 휩쓸고 있다

 

4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20 권에 진입한 <클래시오브클랜> 점차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6월에는 10위권에 진입, 지난 19 4위에 오른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투입된 물량에 비해 제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규모 광고가 집행된 4월 이후 <클래시오브클랜>의 매출 순위 추이.

 

 

비(非) 카카오게임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

 

현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몬스터길들이기> <블레이드> <애니팡2> 역시 6개월 이상이 게임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지만, <클래시오브클랜>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들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두고모바일게임에 수백억 광고는 과한 것이 아니냐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사한 사례로 킹에서도 최근 <캔디크러쉬사가> <팜히어로사가> 대해 지상 TV 광고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23 현재 이들 게임의 매출 순위는 각각 11위와 14위에 그쳤다. 이후 국내 게임들의 TV 광고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반면 비(非) 카카오게임으로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부분이다.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몬스터길들이기> <블레이드> <애니팡2> 선두로 카카오 게임이 주도권을 잡아 왔다. 특히 <몬스터길들이기> <블레이드> <애니팡2>가 1~3위를 지키는 가운데 <클래시오브클랜>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이들을 뛰어 넘을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슈퍼셀의 행보에 대한 평가를 <클래쉬오브클랜> 성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대규모 광고의 목적이 단순히 특정 게임 띄우기가 아니라, 기존 게임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차기작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있다는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슈퍼셀은 <클래쉬오브클랜>의 광고와 후속작인 <붐비치>의 광고를 교차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 <붐비치>에 힘을 실어주지는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의 유저들은 <붐비치>가 <클래시오브클랜>의 후속작임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100억 원은 국내 모바일게임 마케팅으로는 유례 없는 규모지만, 슈퍼셀에게 있어서는 2일 간의 매출에 불과하다. 그들에게는 그다지 과한 마케팅이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안드로이드 모바일게임 전세계 3위 시장인 한국에 대한 투자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출시된 2년이 넘은 게임이다시흥행하고 있다. <애니팡> 주로 즐기는 캐주얼 유저층이 <클래시오브클랜>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광고가 매출로 직결되지 않는 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앞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