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을 불법으로 개조해 이득을 취하는 모바일게임 크래킹이 도를 넘었다.
체력을 무한대로 올리거나 1초 만에 다른 유저를 처치하는 건 기본이고 업데이트에 맞춰 신 버전까지 내놓는다. 크래킹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먼저 영상부터 확인하자.
※크랙 어플의 문제를 보다 확실히 다루기 위해 실제로 크랙 어플을 제공받아 사용했습니다. 실험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유저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게임빌의 인기 모바일게임인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이하 크리티카 모바일)은 출시 이후 한 달 이상 ‘크랙(Crack)과의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 ‘크랙’이란 소프트웨어의 데이터를 개조하는 행위로 게임에서는 주로 정품인증이나 보안 과정을 생략한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별도의 정품인증이 드문 모바일게임에서는 주로 캐릭터의 능력치나 게임머니, 유료아이템 등을 수정한 크랙 어플들이 사용되고 있다. 위의 영상을 보면 아무런 장비도 없이 99,999의 체력을 갖추거나, 적을 한 방에 쓰러트리는 등의 버그에 가까운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의 크랙 어플은 개발사는 물론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다른 유저들에게도 큰 피해를 준다. 특히 PVP나 유저 간의 순위를 매기는 경쟁방식 콘텐츠를 가진 게임에 치명적이다. <크리티카 모바일> 역시 크랙 어플을 사용 중인 유저들이 다른 유저들을 제치고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장비 하나 없는 캐릭터. 표시되는 능력치는 정상이다.
하지만 게임에 접속하는 순간 99,999의 체력에 높은 방어력과 공격력을 지닌 캐릭터로 바뀐다.
크랙 어플이 쉽고 빠르게 공유된다는 것도 큰 문제다. <크리티카 모바일>은 출시 첫 주부터 크랙 어플에 시달렸다. 게임빌에서는 이후 몇 번의 업데이트를 거쳐 보안을 강화했지만 크랙 어플의 업데이트 역시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영상에 사용된 크랙 어플은 <크리티카 모바일>의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 이후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유저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다. 크랙 어플을 원천 차단했다는 공지사항을 게재한 지 단 5일만의 일이다.
이 밖에도 크랙 어플에 다른 파일을 심어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돌리거나 아예 다른 해킹툴을 크랙 어플로 소개해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등 크랙 어플의 공유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도 많다.
게임빌에서는 지속적인 관리는 물론 크랙 어플 공유사이트를 막기 위한 법적인 수단도 고려 중이다. 다만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완벽한 보안이 어렵고, 크랙 어플 개발자들도 개발사의 검색을 피하기 위해 점점 더 교묘한 수단을 만들어내는 만큼 원천적인 차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 관계자는 “보안 업데이트는 물론 수시로 크랙 어플을 이용 중인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 굳이 불법적인 방법까지 사용해 게임을 즐기는 일부 유저에게 큰 아쉬움을 느끼고 있으며, 크랙 원천차단을 위한 법적인 조치나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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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카 모바일>은 지난 7월 16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전세계 동시 출시됐으며 국내에서는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순위 17위를 기록 중이다.
PVP에서는 시작 표시가 사라지기도 전에 승리할 수 있다. 대미지가 한 방에 크게 들어가다 보니 상대방의 체력게이지가 줄지조차 않고 경기가 끝날 때도 있다.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공지사항. 배포는 물론 사용자에 대한 법적인 대응과 조치까지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