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하기 위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NPC의 모습이 공개됐다.
20일, 해외 게임 전문 웹진들은 <WOW>의 확장팩 <드레노어의 군주> 최근 베타 빌드에서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하기 위한 캐릭터들의 데이터가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WOW> 관련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 '와우헤드'를 근거로 기사를 작성했다.
'와우헤드'에서 밝힌 NPC는 총 세 가지다. 1992년 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등장하는 램프 요정 '지니', 1993년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남자 주인공 '다니엘 힐라드', 그리고 그가 부득이한 이유로 청소부 아줌마로 분장해서 생겨난 인물 '다웃파이어 여사'다. 셋 다 로빈 윌리엄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다.
로빈 윌리엄스는 1951년에 태어나 지난 11일 사망한 배우이자 코미디언이다. <굿 윌 헌팅>, <죽은 시인의 사회>, <쥬만지> 등에 출연했으며 위트 있는 연기와 성우로도 인정받을 만큼 훌륭한 발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생전의 그는 게임 마니아였으며 <WOW>도 즐겨 했다. 이 점을 주목한 <WOW> 팬 제이콤 홀게이트가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하는 NPC를 <WOW>에 만들어달라"는 서명 운동을 벌였고, 블리자드는 이를 받아들여 "로빈 윌리엄스를 <WOW>에 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하는 NPC가 등장할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는 11월 18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알라딘>의 지니,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남주인공, 다웃파이어 여사를 본딴 NPC
왼쪽부터 원작의 알라딘과 다웃파이어 여사. 다웃파이어 여사는 로빈 윌리엄스 본인이 직접 특수 분장을 하고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