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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아타리 쇼크의 주범 ‘E.T’, 일반인도 즐길 수 있다

발굴된 1,300개 중 800개 경매, 나머지 대부분 박물관 기증

송예원(꼼신) 2014-09-12 10:38:36

‘아타리 쇼크’(1983 북미 비디오게임업계 도산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게임 <E.T>의 일반인 구매가 가능해졌다.

 

지난 9일 미국 뉴맥시코주 앨러머고도 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4 발굴한 <E.T> 카트리지 1,300 800개를 일반인에게 경매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경매는 이베이와 앨러머고도 시의회 웹사이트에서 2 안에 시작되며,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나머지 500여 개의 <E.T> 카트리지는 일부가 앨러머고도 시에 기념품으로 보관되며, 그 외 수량은  세계 박물관에 기증된다. 그동안 도시 전설처럼 여겨졌던 게임업계의 역사를 보여주는 산물인 만큼 경매를 통한 구매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굴의 총책임자인  레반도프스키(Joe Lewandowski) “(절반 이상을 경매에 부치기로  시의회의 결정은사막에서 불사조가 떠오르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설명했다그는 우리가  게임(E.T.) 발견했을 비디오 게임 산업의 시작과 그리고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졌다" 발굴 당시 소감을 전했다.

 

 

<E.T>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를 게임화한 타이틀로, 1982 7 아타리가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개발에 착수했다. 문제는 흥행성만 바라본 아타리의 졸속 개발이었다. 아타리는 같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게임을 출시하는 비현실적인 판단을 내렸고, 5주일 만에 게임을 개발해 수정 작업 없이 발매했다.

 

게임의 완성도는 형편없었다. 당연히 유저들은 <E.T>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게임을 반품해달라는 항의가 거세게 일어났다. 아타리는 <E.T> 재고품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수많은 재고를 뉴멕시코 사막 매립지에 묻어버렸다. 이는 아타리의 위기와 함께 소비자가 미국 게임을 외면하는 사회현상까지 낳았다.

 

아타리 도산 이후 <E.T>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했다. 그러나 30여 년이 흐른 올해 4 뉴멕시코 환경 보호부 ‘고체 쓰레기 처리과’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뉴멕시코 사막 매립지에 묻힌 게임 타이틀 <E.T>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4월 26일날 착수한 발굴 작업에서 1,300개의 게임 카트리지가 수거됐다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E.T> 아타리의 몰락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타리: 게임 오버>를 올해 Xbox 360 Xbox One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아타리: 게임 오버> 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