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가 영국 국교회의 동의 없이 게임에 맨체스터 대성당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는 PS3용 FPS게임 <레지스탕스: 인류 몰락의 날>(Resistance: Fall of Man, 이하 레지스탕스)에서 맨체스터 대성당을 허가없이 사용한 것에 대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영국 국교회에 공식 사과했다.
SCE는 사과문에서 SCE 임원들과 교회측 지도자들이 협의한 결과, <레지스탕스>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으며, 이번 사과를 통해 관련문제를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SCE 월드와이드스튜디오 필 해리슨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레지스탕스>에 맨체스터 대성당을 사용함으로 해서 영국 국교회를 모독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문제가 됐다면 무조건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SCE의 공식 사과에 대해 영국 국교회측은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CE가 공식 사과 이외에 교회가 요구한 타이틀 판매중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대성당 로저스 가벤더 대성당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들은 SCE측에 게임의 판매중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들은 거부했다”며 이번 SCE측의 사과가 교회의 입장에서는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가벤더 대성당장은 SCE측에 총기류 피해의 방지교육을 위한 기부금과 성스러운 장소인 교회를 폭력적인 게임에 사용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필 해리슨 대표는 공식적인 답변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향후 게임 타이틀 내에 대성당을 사용하지 않을 것임 약속했다.
한편 인섬니악 게임즈가 개발하고 SCE가 전세계에 퍼블리싱하는 <레지스탕스>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갑자기 나타난 괴생명체들과의 사투를 그린 FPS게임이다. <레지스탕스>는 지난달 16일 PS3 한국 출시에 맞춰 국내에서도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