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을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게임이 킥스타터(해외 소셜펀딩 사이트)에 등장했다. ‘스펠 샌드박스 게임’을 표방하는 <코드스펠즈>(Codespells)의 소개 영상을 감상하자.
<코드스펠즈>는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 교육용으로 개발된 온라인 샌드박스 게임이다. 유저는 주어진 마법을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바 언어를 사용해 기존 마법을 변형하거나 새로운 마법을 창조할 수 있다. 유저가 게임에 적용되는 자바 코드를 만들면, 게임 속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식이다.
이렇게 구현된 마법은 다양한 방식으로 <코드스펠즈>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땅과 바위를 움직이는 것은 물론, 바위로 골렘을 만들거나 순수한 마법의 힘으로 방어막이나 건물 같은 구조물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시전된 마법은 그 후에도 꾸준히 게임 속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불 원소를 다루는 마법사가 땅에 폭발을 일으켰다면 땅 속의 마그마가 자극 받아 화산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물 원소를 다루는 마법사는 강물의 흐름을 조종해 사막을 초원으로 만들 수도 있다. 숙련된 마법사(≒프로그래머)는 복수의 원소를 함께 조종해 기상 현상을 조종하거나, 생명체 자체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개발사인 소트스템은 <코드스펠즈>를 소개하며 “사람들이 프로그래밍에 관심 없어 하는 이유는 그것이 재미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이 교재라면 다르다. 우리는 <코드스펠즈>를 통해 프로그래밍이 단순히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 창조적이고 재미있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라며 개발 목적을 밝혔다.
<코드스펠즈>은 이미 킥스타터 목표액인 5만 달러 모금에 성공했으며, 현재 8만 3,213 달러 모금을 기록 중이다. 게임은 2015년 6월, 30달러 이상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