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처럼 착용해 손가락 움직임을 처리해주는 외골격 컨트롤러가 등장했다. 앞으로는 가상 현실(VR) 속에서도 손가락을 이용한 체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먼저 이전에 공개됐던 외골격 컨트롤러 ‘덱스모’ 시연 영상부터 보자.
지난 9월 30일, 외골격 컨트롤러를 개발 중인 ‘덱스타 로보틱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덱스모’ 초기 버전을 개량한 ‘덱스모 F2’를 공개했다. 덱스모 F2는 배선 등이 노출된 덱스모 초기 버전을 개량해 관철 부위의 배선 노출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덱스모 초기 버전에서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전달받을 수 있으며, 제공된 SDK를 이용해 손가락의 움직임, 방향 등을 입력받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손가락에서도 미세한 부위인 관절의 접히고 펴는 정도뿐 아니라 좌우로 손가락을 벌리는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을 이용하면 손가락을 움직이는 대로 가상 현실 속에서 같은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덱스모 F2에 와서는 더 향상된 반응성을 보여준다. 더불어 덱스모 F2를 이용해 가상현실 속 물체를 제어하다 무언가와 닿는 경우, 진동을 통해 물체와 닿았다는 점을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더불어 덱스모 F2는 데모 영상을 통해 실제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로봇을 제어하는 장면도 보여주면서 응용 가능성을 증명했다.
덱스타 로보틱스는 덱스모를 소개하며 기존의 손 모션캡쳐에 큰 비용이 들어간 것과는 달리, 저렴한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덱스모는 아직 판매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출시 자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외신에서는 200달러 선에서 판매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