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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스피드핵에 SSS랭크까지! 최강의 군단, 불법프로그램 유출

에이스톰, 공식홈페이지 통해 사실 인정하고 강경대응 약속

안정빈(한낮) 2014-10-06 18:42:56
천하의 에이스톰도 ‘핵’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최강의 군단>의 자동사냥을 돕는 불법프로그램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불법프로그램 판매자를 자칭한 또 다른 유저는 홍보를 위한 ‘불법프로그램 생중계’까지 진행한 상황이다. 먼저 영상부터 확인하자.

‘블랙리그 유저가 <최강의 군단> 공식카페에 제보한 영상

<최강의 군단>의 불법프로그램은 6일, 한 유저가 공식카페에 올린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됐다. 한 맵 전체를 돌아다녀야 할 몬스터가 생성 직후 한 자리로 모여들고, 이를 원거리 캐릭터로 손쉽게 사냥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다.

영상에서는 스피드핵으로 추정되는 빠른 모션과 함께 10분으로 제한된 사냥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사냥을 이어가는 모습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유저는 특정카페를 통해 <최강의 군단>의 불법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있으며 자동사냥과 스피드핵 기능 등이 첨부돼있다고 밝혔다.

영상은 순식간에 퍼졌고, 이내 불법프로그램 사용 중임을 자처하며 개인방송을 통해 불법프로그램 사용을 생중계하는 과감한 유저까지 등장했다.

유저들은 큰 상실감을 드러냈다. <최강의 군단>에서는 지정된 시간 동안 많은 몬스터를 처치할수록 높은 보상을 얻는다. 일반적인 플레이에서는 A~SS 정도의 등급을 받으며 레벨을 올리게 되지만 영상의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가장 높은 SSS 등급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 같은 피로도로도 더 높은 경험치를 얻는 셈이다.

일반적인 전투에서는 SS등급을 받기도 쉽지 않다.

에이스톰은 불법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에이스톰은 6일 <최강의 군단>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최강의 군단>에서 불법프로그램으로 의심되는 제보가 신고되고 있으며, 조사결과 한 자리에서 사냥을 지속하는 불법프로그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상의 불법프로그램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에이스톰은 지난 아이템 복사버그와 마찬가지로 강경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스톰 관계자는 “모든 불법프로그램은 10월 8일 정기점검에서 조치할 예정이며, 그때까지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한 계정은 모두 로그인 영구정지 및 재화회수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악의적으로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유포한 유저는 형사고발을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불법프로그램이 생중계까지 되는 상황에서 10월 8일의 정기점검에 맞춰 대응을 하겠다는 건 너무 안이한 발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불법프로그램을 직접 신고했다는 한 유저는 “불법프로그램을 확인한 상황에서 피해가 퍼질 대로 퍼지는 8일까지 기다리겠다는 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강경한 조치도 좋지만 에이스톰이 내세우던 빠른 대처가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