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이벤트 논란’에 휩싸였던 넥슨이 한 발 물러났다.
넥슨은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했던 <서든어택>의 ‘복불복 공짜 사다리 게임’ 이벤트를 취소했다. 해당 이벤트가 사행성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자 공지 사흘만인 27일 이벤트 자체를 전면적으로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서든어택> 홈페이지에는 이벤트 공지 페이지가 삭제됐다.
복불복 공짜 사다리 게임은 6명의 유저가 특정 아이템을 고르고 사다리게임을 진행하면, ‘꽝’(독박)에 걸린 유저가 모든 금액을 내고 다른 유저가 공짜 아이템을 획득하는 이벤트다. 논란의 핵심은 이벤트의 사행성이다. 꽝을 선택한 유저는 최대 3만 9천까지 지불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이벤트에서는 꽝이나 실패가 나오더라도 자신이 소모한 캐시 이상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서든어택>의 이벤트는 소모한 캐시보다 손해를 볼 수 있어 도마에 오르게 된 것.
현재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에서는 ‘특정한 표찰(컴퓨터프로그램 등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장치에 의한 전자적 형태를 포함한다)을 이용하여 여러 사람으로부터 재물 등을 모아 추첨 등의 방법으로 당첨자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주고 다른 참가자에게 손실을 주는 행위를 하는 영업’을 사행행위영업 중 복권발행업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이에 넥슨은 이벤트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방식의 이벤트를 기획했으나, 해당 이벤트 관련하여 여러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어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