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 게임시장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3년 국내외 게임시장 현황을 정리한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2013년 한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9조 7,198억 원.
이는 2012년 시장 규모인 9조 7,525억 원에 비해 0.3% 감소한 규모이며, 2007년 이후 6년 만에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이다. 같은 해 세계 게임시장은 4%의 성장세를 보인 탓에 한국 게임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이 더욱 도드라진다.
이 같은 결과는 개발보다 유통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3년 게임개발 부문의 매출은 7조 9,9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3억 원이 증가했지만, 퍼블리싱 등 유통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1,340억 원 감소한 1조 7,257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백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이유에 대해 ‘확실한 성장 동력의 부재’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2016년까지 이러한 현상이 이어져 게임산업 자체가 소폭의 성장과 축소를 거듭하며 답보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13년 국내 게임시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바일게임의 급격한 성장이 눈에 띈다. 2012년 90% 규모의 성장세를 보였던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3년에는 2조 3,277억 원을 기록하며 190% 성장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모바일게임은 이로써 전체 게임시장의 23.9%를 차지하게 되었다. 반면 온라인게임 시장은 2012년보다 19.6% 감소한 5조 4,523억 원을 기록하며 5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 분야에서는 여전히 온라인게임의 강세가 이어졌다. 2013년 국산게임의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27억 1,5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온라인게임은 그 중 90.1%를 차지했다. 국산 게임의 주된 진출지로는 수출규모 33.4%를 차지한 중국이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일본과 동남아, 북미, 유럽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