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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리즈컨 2014] ‘공허의 유산’ 공개될까? 블리즈컨 2014 관전 포인트

블리즈컨 2014 주요 이슈 전망

김승현(다미롱) 2014-11-06 16:26:02
블리자드 팬들의 축제 ‘블리즈컨 2014’가 오는 7일부터 이틀 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시에서 개최됩니다. 시작까지 5일도 채 남지 않은 블리즈컨이지만 아직까지 공개된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 현재 확정된 것은 <워크래프트> 시리즈 20주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영화 <워크래프트>에 대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매년 유저들을 설레게 했던 신작이나 확장팩에 대한 정보는 없는 걸까요? 행사에서 공개될 수 있는 정보들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올해는 과연? 3부작의 마지막 <공허의 유산>


올해 블리즈컨의 최대 관심사는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이하 공허의 유산) 공개 여부입니다. <공허의 유산>은 <스타크래프트2>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테란의 이야기를 다뤘던 <자유의 날개>, 저그의 이야기를 다룬 <군단의 심장>에 이어 프로토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공허의 유산>은 본래 2013년부터 개발에 돌입했으나 개발진 일부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투입된 탓에 작업이 늦어졌었죠. 실제로 <공허의 유산>은 블리즈컨 2013은 물론 이후 다른 게임쇼에서도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블리즈컨 2014가 다가오면서 다시 한번 <공허의 유산> 공개에 대한 루머가 퍼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올해 블리즈컨 가상 입장권 보상 중 하나가 <스타크래프트2>의 ‘아르타니스’와 밝혀지지 않은 인물의 초상화라는 것이 밝혀지면서부터였죠. 

아르타니스는 <스타크래프트>부터 프로토스 종족을 이끈 영웅이며, 과거 <공허의 유산>에서 사용될 새로운 콘셉트 아트가 공개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블리자드는 여기에 (사전에 공개되면 곤란할 것으로 추정되는) 미공개 초상화를 같이 보상으로 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29일과 30일. 북미 <스타크래프트2>의 커뮤니티 메니저가 공식 홈페이지에 유니트 효과음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사운드를 연이어 올리며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죠. (관련 포스팅1관련 포스팅2)이것이 팬들이 <공허의 유산>의 공개 가능성을 높다고 여기는 이유입니다.

참고로 <공허의 유산> 개발팀이 투입되었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는 이미 알파 테스트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게임의 틀이 잡힌 만큼 개발진이 다시금 본업(?)에 힘쓸 것이라는 것도 팬들의 기대입니다.


왼쪽부터 2013년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아르타니스의 <공허의 유산> 일러스트, 그리고 2014년 블리즈컨 가상티켓 구매 보상으로 주어지는 <스타크래프트2> 초상화 (아르타니스와 미공개 캐릭터 2종)


확장팩일까 단독 타이틀일까? <아즈샤라의 눈>


블리즈컨을 열흘 앞두고 혜성같이 등장한 <아즈샤라의 눈>의 정체도 팬들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28일 <아즈샤라의 눈>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상표를 등록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팬들은 행사 10일 전에 밝혀진 상표인 만큼 <아즈샤라의 눈>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새로운 작품일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의 확장팩이라는 의견입니다. <아즈샤라의 눈> 상표 출원 정보를 살펴보면 PC 뿐만 아니라 휴대용 전자기기, 스마트폰의 다운로드까지 지원한다고 소개되었기 때문이죠. 현재 블리자드 게임 중 PC와 모바일을 오가는 게임은 <하스스톤>이 유일합니다.

시리즈 팬들에게 아즈샤라는 2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비전마법에 빠져 아제로스 세계에 불타는 군단을 부른 고대 나이트엘프 여왕의 이름.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의 이름을 딴 칼림도어 대륙의 한 지역입니다. <하스스톤> 확장팩 설을 지지하는 이드은 아즈샤라의 의미가 칼림도어 대륙에 위치한 동명의 지역을 말하는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지난 29일 기자들에게 배달된 <하스스톤> 관련 청사진.

해당 지역은 현재 고대 나이트엘프 유물을 발굴하기 위해 고블린으로 가득한 상태입니다. 고블린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노움과 함께 기계공학의 명수. 마침 블리자드가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기계공학 물품이 잔뜩 그려진 의문의 청사진과 의미가 맞아 떨어진다는 의견이죠. 마침 <하스스톤>의 11월 시즌 카드뒷면도 고블린이 콘셉트고요.

다만 <하스스톤>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존재했던 ‘낙스라마스’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은 <하스스톤> 확장팩 설을 주장하는 이들을 껄끄럽게 하는 요소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커녕 기존의 어떤 시리즈에도 <아즈샤라의 눈>이라는 콘텐츠는 없었거든요. 가뜩이나 콘텐츠 추가 속도가 느린 <하스스톤>이 굳이 100%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것이냐라는 현실적인(?) 의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즈샤라의 눈>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이라고 짐작하기엔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아즈샤라의 눈>이 특정 게임의 확장팩이 아니라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새로운 단독 타이틀일 것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죠.



영상 보여주세요! 촬영 끝난 <워크래프트> 영화


2014년은 <워크래프트. 시리즈 팬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해입니다. 시리즈 첫 작품인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이 발매된 지 20주년 되는 해이자 세계적으로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알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출시된 지 10주년 되는 해이기 때문이죠.

이에 맞춰 블리즈컨에서도 1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와 영화 <워크래프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내용이죠. 특히 팬들이 주목하는 것은 <워크래프트> 영화입니다. 그동안 공개된 것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죠.

<워크래프트> 영화는 <소스 코드>와 <문>으로 유명한 던칸 존스 감독이 제작 중인 작품입니다. 얼라이언스에서는 1∙2차 대전쟁에서 활약한 ‘안두인 로서’, 그리고 호드에서는 대주술사 ‘쓰랄’의 아버지인 ‘듀로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죠.

<워크래프트> 영화는 지금까지 총 2번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2번 모두 코믹콘 한정 영상이라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은 손가락만 빨 수 밖에 없었죠. 심지어 지난 해 블리즈컨에서도 영상 공개는커녕 간단한 콘셉트와 제작기만 공개되었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 같습니다. 먼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나 본격적인 CG 작업에 돌입했죠. 던칸 존스 감독도 트위터를 통해 11월 영화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과연 올해 행사에서는 <워크래프트> 영화를 조금이라도 감상할 수 있을까요?


블리즈컨 2013에서 공개되었던 <워크래프트> 영화 콘셉트 아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디아블로3>의 미래는?


마지막으로 최근 한국 알파 테스트를 시작한 <히어로즈 오브 스톰>과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이하 디아블로3)가 블리즈컨에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두 작품 모두 하나같이 미공개 콘텐츠나 미래를 주제로 내세웠습니다.

개발진이 알파 테스트가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공언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현재 개발 중인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게임은 지난 10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베타 테스트 빌드가 개발 중이라고 밝혔었죠. 이미 게임 속에는 37명의 미공개 영웅들에 대한 데이터가 녹아 있고요. 이번 발표 또한 베타 테스트에 대한 내용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8월 ‘시즌’ 업데이트 이후 소식이 뜸했던 <디아블로3>도 새로운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확장팩에서 후속작을 암시하는 엔딩을 보였던 <디아블로3>지만,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은 만큼 확장팩보다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이 공개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