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의 대작 모바일게임들이 한국시장에 연이어 뛰어든다. <클래시 오브 클랜>의 물량공세에 안방을 내준 개발사들은 벌써부터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몬스터스트라이크>와 <도탑전기>가 11월 중 연이어 국내에 출시된다. <몬스터스트라이크>와 <도탑전기>는 각각 일본과 중국에서 수 개월간 매출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모바일게임들이다.
<몬스터스트라이크>는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돼 올해 초 <퍼즐앤드래곤>을 누르고 일본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직관적인 조작과 멀티플레이를 유도하는 독특한 재미가 인기의 비결이다. 개발사인 믹시는 <몬스터스트라이크>의 한국버전에 맞춰 게임의 음성까지 새롭게 녹음했으며 일본에서 플레이 중인 한국 유저들을 위한 혜택도 준비 중이다.
<도탑전기>는 수집한 모든 캐릭터를 꾸준히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연속 PVP, 지속적인 순환 콘텐츠 등으로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iOS 버전 출시 이후에는 하루 매출 30억원을 넘겼으며 <도탑전기>의 인기에 힘입어 <히어로즈 차지>를 비롯한 다양한 아류작도 출시됐다.
두 게임이 한국시장에서 주목 받는 것은 중국과 일본시장을 통해 이미 검증된 게임성, 그리고 <클래시 오브 클랜>이 보여준 대규모 마케팅의 효과 때문이다.
지난 7월 <클래시 오브 클랜>의 개발사인 수퍼셀은 공중파 TV와 웹진,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100억원 단위의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30위에 머물러있던 매출순위는 3개월만에 1위로 치솟았다.
<몬스터스트라이크>와 <도탑전기> 역시 게임성이 검증된 만큼 대규모 마케팅으로 밀어 붙였을 때 <클래시 오브 클랜>에 맞먹는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실제로 <몬스터스트라이크>와 <도탑전기>의 개발사 모두 한국 출시에 맞춘 대규모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는 두 게임의 행보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겨울 모바일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업계관계자는 “두 게임이 꼭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클래시 오브 클랜>의 물량공세를 경험한 입장에서 크게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 일정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만큼 마케팅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