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복스 오딧세이를 개발하며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길을 열었던 랄프 베어가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북미 게임웹진인 가마수트라는 지난 6일 비디오게임의 선구자인 랄프 베어가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랄프 베어는 최초의 비디오게임기인 ‘브라운박스’를 개발한 원로 개발자다.
군수전자제품을 설계하던 랄프 베어는 1968년 최초의 비디오게임기 시제품인 ‘브라운박스’를 개발했고, 이후 1972년 TV 제조사인 마그나복스에서 ‘마그나복스 오딧세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상용화했다.
마그나복스 오딧세이는 1975년 생산이 중단될 정도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가정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이후 아타리와 패미콤 등 가정용게임기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랄프 베어는 이후에도 최초의 게임기 주변기기인 라이트건 등을 개발했으며, 2006년에는 공로를 인정 받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국립기술훈장을 받았다. 2008년에는 GDC에서 게임개발자 초이스 파이오니어 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국립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국립기술훈장을 수여 받는 랄프 베어(출처: 백악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