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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학부모도 자녀가 왜 게임 중 갑자기 컴퓨터를 끌 수 없는지 알아야 한다”

넷마블 ·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제2회 미디어 소통 컨퍼런스 개최

김진수(달식) 2015-01-16 18:08:35

넷마블게임즈가 게임이 하나의 문화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학부모 및 교사, 상담사와 만났다. 16일, 넷마블게임즈는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와 서울 시민청에서 ‘제 2회 미디어 소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미디어 소통 컨퍼런스에서는 학부모 및 교사, 청소년 상담사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인 ‘ESC 프로젝트’ 성과를 공개하면서 게임 미디어의 올바른 이용 방안,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연계한 활동에 대한 사례를 공유했다.

 



 

“학부모도 자녀가 왜 게임 도중 컴퓨터를 끌 수 없는지 알아야 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ESC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이 하나의 문화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

 

ECS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학교를 찾아가 학부모 대상으로 게임 문화를 알려주는 ‘학부모게임문화교육’, 학부모와 교사를 위해 여러 회에 걸쳐 게임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펼치는 교육 활동, 게임업계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업체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실제 직업을 가지기 위해 배워야하는 것 등을 알려주는 ‘청소년게임문화진로캠프’등이 있다.

 

ESC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학부모와 상담사, 교사를 대상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부모가 막연하게 ‘아이가 게임을 많이 하니 못 하게 한다’는 발상의 문제는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왜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지, 왜 ‘게임을 할 때는 중간에 컴퓨터를 끌 수 없는지’를 모른다는 데서 착안한 것.

 

그래서 학부모게임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및 중학교를 찾아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들이 게임을 즐기는 게 하나의 문화현상이며, 부모가 게임을 잘 이해하고 자녀와 소통하면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학부모게임문화교육에 참가한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참가 학부모의 85%는 교육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49%는 몰랐던 내용이라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었다. 한 학부모는 교육 후 자녀와 게임을 주제로 대화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4년 한 해에만 학부모게임문화교육을 100회 진행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학부모의 70%가 미디어사용지도 부모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할 정도로 흔치 않은 프로그램이라 인식 확산을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

 

학교에서 평일에 진행했던 학부모게임문화교육 프로그램은 맞벌이 부부가 참가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주말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더불어 다문화 가장 및 저소득 계층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확대 역시 계획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장근영 팀장은 발표를 통해 게임보다 청소년에게 초점을 맞춰 소통하라고 주문했다. 

 

 

“자녀가 게임에 관심이 많다고 상담이 필요한 건 아니다.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현재 게임산업은 업계 종사자 수 약 10만 명에 수출 규모는 2013년 기준 27억 1,540만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산업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게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은데다 게임회사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청소년미디어중독예방센터 임수정 팀장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학생들의 희망 직업을 물어보면 대부분이 ‘프로게이머’ 또는 ‘게임 프로그래머’ 정도로 게임 관련직업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심지어 아이가 게임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하면 부모는 아이에게 상담이 필요하다며 중독 센터로 데려오지만, 대부분은 직업 진로탐색이 필요한 정상적인 학생이 대부분이다”며 청소년의 게임 관련 직업 탐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김종미 장학사도 미디어소통컨퍼런스에서 “현대 사회는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고, 성적을 강요하는 획일적인 교육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따라서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며 청소년 대상 진로 탐색 활동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그래서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걸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청소년진로캠프인 ‘다함께 Job아라’가 그것.

 

넷마블게임즈의 청소년진로캠프는 게임 관련 직종에 관심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업계는 어떤 직종이 있는지를 알려주고, 간단한 게임 제작 체험을 통해 게임업계 종사자가 되기 위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지난 11월 19일에는 학생들이 넷마블 본사를 찾아 실제 게임 개발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청소년진로탐색캠프에 다양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협력했다. 2014년에는 서울 지역 자율학기제 시범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2015년부터는 진로탐색캠프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청소년진로캠프가 필요한 학교에서 신청하면 찾아가 교육활동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게임 진로 교육을 받고 간단한 보드게임 제작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