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남아시아와 한국에서 16강, 8강, 4강전을 분산해 개최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올해는 유럽에서 분산 개최된다.
22일, 라이엇 게임즈는 유럽 내 다양한 국가 및 도시에서 롤드컵을 진행하며 보다 많은 e스포츠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 10월에 열릴 2015시즌 롤드컵 개최지를 유럽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룹 스테이지, 8강, 준결승, 결승이 각각 유럽의 다른 장소에서 펼쳐지며, 구체적인 장소를 비롯한 세부일정, 경기구조 등은 확정되는 대로 몇 개월 안에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발표에 따라 올해도 롤드컵 무대는 여러 도시에서 나누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분산 개최의 이점으로는 다양한 국가나 도시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보다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얻는다는 점이다.
다만, 작년 롤드컵에서도 제기됐듯, 선수들의 긴 이동거리에 따른 피로 가중과 연습 환경 문제로 경기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나올 수 있어 교통, 숙박 및 연습 환경 제공을 어떻게 하느냐가 분산 개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3년 11월에 한국에서 롤드컵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뒤, 동남아시아와 부산, 서울에서 각각 16강, 8강, 4강전 경기를 치르겠다고 뒤늦게 밝혀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한국에서 모든 롤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한국 유저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항의하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작년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은 듯 일찌감치 “앞으로도 분산 개최를 통해 많은 유저를 만나고싶다”며 분산 개최 의지를 밝혀왔으며, 2015시즌에서는 일찌감치 유럽 각 도시에서 롤드컵을 분산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이 개최된 2014시즌 롤드컵은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유료 관객 4만 명,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전세계 누적 시청자수 2억 8,800만 명 등의 기록을 남긴 바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LoL> 챔피언스 섬머(이하 LCK) 우승팀, LCK 스프링 및 섬머 합산 챔피언십 포인트 1위팀, 그리고 한국대표 선발전 승리팀 등 총 3팀이 유럽에서 개최되는 롤드컵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