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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잘 나가던’ 크루세이더 퀘스트, 계정초기화로 곤혹

데이터 복구방법 마련 중, 복잡한 계정구조 개선할 것

안정빈(한낮) 2015-01-23 18:23:11

글로벌 500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둔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빠졌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2일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6명의 신규 용사와 스토리를 추가하고 최적화, 비정상 종료 문제 등을 해결한 콘텐츠 업데이트다. 문제는 업데이트 이후 일부 유저의 계정이 초기화된 것.

 

22일 이후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공식 페이스북과 구글플레이 스토어 리뷰에는 초기화된 계정복구를 요청하거나 불만을 표시하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계정이 삭제된 유저만 최소 수 백 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데이터 저장방식 때문이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기본적으로 유저의 업적과 점수 비교 등을 해주는 크로스플랫폼인 ‘구글플레이 게임즈’ 계정을 사용한다. 구글플레이 게임즈는 같은 구글 계정을 사용하는 구글플레이와 별도로 관리된다.

 

때문에 유저가 업데이트 혹은 기기 변경에서 세이브 데이터를 유지하려면 ‘페이스북’ 또는 ‘구글플레이’에 별도로 계정을 연동해야 한다. <크루세이더 퀘스트>에서는 로딩화면마다 이에 대한 가이드가 등장한다.

 


 

22일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자 일부 유저가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한 후 새로 다운로드 받았고, 그 중 구글플레이와 페이스북에 계정을 연동하지 않은 유저들의 계정이 초기화된 셈이다.

 

NHN엔터테인먼트에서는 본의 아니게 계정이 초기화된 유저가 많은 만큼 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계정복구를 진행하고, 복잡한 로그인 과정도 더 쉬운 방법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접속과정에서 일부 이용자가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정구조에 오해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된 건 아닌 만큼 사업부와 검토해서 데이터 복구를 위한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된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한국 이외에도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1월 1일 3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현재는 500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