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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요금으로 9만 메소나 쓴 송지효(남, Lv.35, 위자드, 중독길드)씨, 택시 회사로부터 감사패 받게 돼”
부동산 정보부터 스포츠 뉴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포털 사이트가 아니다. 넥슨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MMORPG <메이플스토리 2>가 선보인 새로운 정보 시스템 ‘메이뷰’(MAVIEW)의 모습이다.
<메이플스토리 2>는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알파 테스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규 시스템 ‘메이뷰’를 내놨다. 메이뷰는 게임 클라이언트와 웹, 모바일 등에서 게임의 정보를 볼 수 페이지다. 전투와 성장 중심의 전작 <메이플스토리>와 달리, 생활형 콘텐츠를 강조한 <메이플스토리 2>의 의도가 눈길을 끈다.
메이뷰 첫 화면에는 부동산 시세 정보와 함께 엘리트 급 보스 사냥에 성공한 파티 소식, 미니 게임에서 우승한 유저, PVP 최후 생존자 등의 소식이 담긴 뉴스가 노출되어 있다. ‘비석 1,000회 때리기’, ‘탈 것 20개 모으기’ 달성 소식과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사소하고 디테일한 소식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생활 정보가 밀집된 포털 사이트와 같이 메이뷰를 통해서는 게임 속 세상 대부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모바일이나 웹페이지를 통한 구독도 가능하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를 보는 듯한 메이뷰의 부동산 코너
생활 콘텐츠 강조한 <메이플스토리2> 전투·성장 중심의 전작과 차별화 시도
<메이플스토리 2>는 넥슨의 장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과 달리 3D 그래픽을 택한 <메이플스토리 2>의 세상은 육면체 블록으로 구성됐다. 이를 활용한 이동·전투·건설·미니게임 제작 등 유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자신만의 활용법을 찾는 ‘창의적인 활동’이 핵심 콘텐츠다. 이러한 유저 제작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메이플스토리 2>는 메이뷰를 통해 답을 찾았다.
‘유저와 함께 만드는 게임’은 <메이플스토리2>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는 아니다. 많은 MMORPG에서 전투와 성장 중심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제작이나 수집 등 생활형 콘텐츠를 강조해 왔다.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홈페이지 내 유저 기자단을 구성하거나 웹 매거진을 연재하는 등 다양한 운영 방식도 선보였다.
메이뷰가 제공하는 종합 생활 정보는 <메이플스토리 2>가 생활형 콘텐츠 게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게임을 생활로 만드는 시도로 분석된다. 메이뷰는 기존 게임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던 굵직한 정보는 물론, 게임 내 시시콜콜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공식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메이뷰에는 거래 가능한 부동산 정보부터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소식을 기사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대신 전투라든지 게임 가이드, 업데이트 등 일반적인 게임 홈페이지가 강조하는 게임 정보는 검색을 해야 볼 수 있을 만큼 후 순위로 밀려나 있다.
유저들의 업적 달성 정보가 뉴스로 보도(?)되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선보이는 메이뷰는 베타 버전으로 넥슨이 제작한 콘텐츠로만 구성돼 있다. 별도의 글쓰기 기능은 존재하지 않아 관리자 외 유저들은 콘텐츠를 등록할 수 없다. 그러나 넥슨은 유저들이 직접 제작한 정보는 물론 외부 커뮤니티에서 구축한 정보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갈 계획이다.
개발 총괄을 맡은 넥슨의 김진만 디렉터는 CBT에 앞서 <메이플스토리 2>를 두고 “놀이터와 같은 게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1만 명 이상 규모의 첫 번째 테스트를 마친 <메이플스토리 2>는 오는 연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유저가 스스로 만드는 콘텐츠’를 내세우는 만큼 테스트에서 선보인 커스터마이징이나 건물을 짓는 것 외에도 오픈 버전에서는 직접 던전이나 미니 게임을 만드는 다양한 제작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