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한 외국의 컨설팅 업체가 루머라는 단서를 달고 중국의 소식을 전했다.
루머의 내용은 다름 아닌 텐센트가 중국의 1위 게임 매체인 17173.com을 10억 달러(약
1조 원)에 인수했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일부 외신에서 다루면서 급기야 기정사실로 되다시피 했다. 문제는
이 루머의 파급효과에 비해 출처가 Marbridge Daily의 리포트 하나뿐 그 외 다른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이 소문은 실제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텐센트 고위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텐센트는 17173.com을
인수하지도 않았으며, 현재 비슷한 움직임도 없다. 한마디로
실제와 다르다”고 밝혔다.
Marbridge Daily는 지난 1월
15일 창유의 쟈오지아(赵佳) 총괄이사가 17173.com을 매각했으며 이를 인정했다는 리포트를 발행했다. 해당
리포트에는 다만 누가 인수를 할지는 창유에서 밝힐 수 없다며 17173의 매각을 기정사실로 했다.
그러나 1월 30일 창유는 해당 루머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루머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은 필요 없다는 듯 “사실이 아니다”(Not true)라는 짤막한 답을 내놨다. 당시 텐센트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중국 현지 관계자는 “창유가 17173.com을
매물로 내놓고 이에 텐센트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는 루머가 한 달 전부터 있었다. 아직까지 현지에서는 실제로 17173.com이 매물로 나왔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텐센트가 인수를 확정했다는 소식도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사가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루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창유가 실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17173.com이 중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만큼 매물로 나왔다면 텐센트가 향후 인수할 가능성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중국 현지 관계자는 “17173.com이 매물로 나온 건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텐센트의 17173.com 인수는 무산된 것으로 안다. 지금 창유는 일부 상장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텐센트가 다시 뛰어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