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칸홀딩스의 김정률 회장이 바른손이앤에이의 지분 10.14%를 확보했다.
김정률 회장은 2월 6일, 전자공시를 통해 자신이 바른손이앤에이 지분의 7.09%, 아내인 권순자 씨가 3.05%를 확보해 총 10.14%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 회장은 지난 10월 바른손이앤에이 지분 5.67%를 매입했고, 이후 꾸준한 장내인수를 통해 4.58%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들이 추가로 확보한 주식은 총 3,169,147주. 현재 주가 기준 약 49억 5천 만원에 달한다.
바른손이앤에이의 최대 주주는 현재 약 21%의 지분을 가진 문양권 바른손이앤에이 공동대표다. 김정률 회장이 지금까지 확보한 지분은 문 공동대표에 이은 2번째이며, 지분 규모 또한 문 회장의 절반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2번째 대규모 지분 획득을 근거로 김 회장이 바른손이앤에이를 통해 다시 게임업계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실공시와 지난 10월 있었던 공시 모두 바른손이앤에이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진행되었다는 점도 이들이 이런 추측을 하는 이유다.
김정률 회장은 지난 2005년 <라그나로크>의 개발사인 그라비티를 일본 테크노그루브에 4,000억 원에 매각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후 싸이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페이퍼맨> <라임오디세이> 등의 게임과 관계를 맺어왔다. 투자한 게임들의 부진으로 게임업계에서 떠나 부동산 개발로 사업을 변경했다.
2014년 10월, 김정률 회장은 바른손이앤에이 지분 5%를 매입했다. 업계 복귀에 대한 소문이 돌았으나, 싸이칸 엔터테인먼트 측은 ‘단순 투자’라고 일축했다. 2월 6일 발표된 추가 지분 획득에 대해서도 지난 번과 같은 이유라는 입장이다.
싸이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바른손이앤에이의 가치가 높다고 생각해 진행한 투자”라고 밝혔다.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 또한 “싸이칸 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한 것처럼 단순 투자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투자 자체는 10월 이후 꾸준히 진행됐고 이번 발표는 단순히 최근 지분 인수로 총 지분률이 10%를 넘어 발표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확보에 대한 이야기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문양권 대표의 지분률은 김 회장의 2배 규모다.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