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17일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9.8%를 인수하며 4대 주주로 등극한다.
엔씨소프트는 16일 전자공시를 통해, 17일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29,214주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넷마블게임즈 전체 주식의 9.8%에 해당하며 거래규모로는 3802억 6490만 원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통해 CJ E&M,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고문, 그리고 텐센트에 이어 넷마블게임즈의 4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눈에 띄는 점은 인수방법이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의 주식을 ‘제 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곧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와 ‘협의’ 후 넷마블게임즈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2월 초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갈등을 빚은 후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행한 대규모 자본 운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아직까지 이번 주식 인수에 대해 “게임 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고만 말하고 있는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이번 인수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