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2NE1의 소속사로 유명한 YG 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업에 진출한다. 그 첫 사례는 한빛소프트의 <모바일 오디션>(가칭)이 될 예정이다.
YG 엔터테인먼트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빛소프트의 <모바일 오디션>에 소속 뮤지션들의 음원과 초상권, 앨범, 의상, 동영상 등 일체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모바일 오디션> 홍보를 위한 기간제 이벤트가 아닌, 게임의 개발과 유통 등 다방면에 걸친 공동사업 계약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공동사업에 대한 YG 엔터테인먼트의 멘트다. YG 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게임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그 일환으로 <모바일 오디션> 또한 콘텐츠 제공이나 마케팅 지원은 물론 해외 퍼블리싱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기존처럼 게임의 홍보모델이나 음원 등을 제공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YG 엔터테인먼트의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자사의 유통망을 통한 직접 게임 서비스까지 고려 중이라는 의미다. 사실상 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한 셈이다.
사실 YG 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와 본격적으로 관계 맺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당장 2014년 12월만 하더라도 YG 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텐센트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
본래 이 제휴는 YG 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텐센트 탕따오셩 부총재는 협약식에서 “QQ뮤직뿐만 아니라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YG와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YG 엔터테인먼트의 게임사업 진출에 대해 암시했다.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모바일 오디션> 해외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내부 논의 중인 것이 많아 현재로서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기 힘들다”라며 게임사업의 방향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YG 엔터테인먼트와 한빛소프트의 합작 프로젝트 <모바일 오디션>은 올해 하반기 국내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은 국내는 물론, YG 엔터테인먼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 또한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