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MMORPG <데카론>이 서비스 10년 만에 넥슨지티(전 게임하이)의 품을 떠났다.
넥슨지티는 <데카론>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에 따라 게임의 모든 권한을 신규 법인 데카론프로젝트에 양도한다고 1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데카론>의 개발 및 서비스 권한, 지적재산권(IP)는 물론 이용자와 넥슨지티간의 이용계약, 이용자 개인정보까지 데카론프로젝트에 승계됐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데카론>은 <서든어택>과 더불어 넥슨지티(당시 게임하이)를 대표하는 온라인 MMORPG다. 초창기 화려한 액션을 내세워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넥슨지티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는데 기반이 됐다.
그러나 게임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게임하이와 넥스토릭이 합병하기 이전인 2013년, <데카론>의 서비스 운영은 게임회사 유비펀에 위탁됐다. 당시 <데카론>팀의 대다수 인력이 유비펀으로 이동했으며, 일부는 퇴사 및 타 부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양도가 진행된 지난 1일 이전에도 넥슨지티에는 <데카론> 관련 인력은 남아 있지 않아 이후 넥슨지티 내부의 인력 변동은 없을 예정이다.
1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업 양수도 관련 공지
<데카론>을 양수한 데카론프로젝트는 넥스토릭의 대표와 넥슨지티의 부사장을 역임했던 김영구 대표가 설립한 신규 법인이다. <데카론>의 서비스 운영은 양수도 계약 이전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유비펀에서 맡을 예정이다.
넥슨지티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넥슨지티는 현재 <서든어택>시리즈 및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데카론프로젝트는 넥슨지티와 달리 오로지 <데카론>에만 집중할 예정이므로, <데카론>의 기존 유저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게임하이의 대표 게임이었던 <데카론>의 매각 소식에 일각에서는 <바람의 나라> <어둠의전설> 등 넥스토릭의 대표 게임도 정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지티 관계자는 “현재로서 <데카론>외 매각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