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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건전한 게임문화 위한 선택 아닌 필수”

청소년 이용 가능한 모든 온라인-모바일 게임 대상, 6월 말부터 적용

정혁진(홀리스79) 2015-05-08 15:05:16

지난 해 11월부터 준비해 온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6개월 만에 공개됐다. 자율규제 강화에 대한 여론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는 오늘(8일),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게임업계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자율규제안 가이드라인은 크게 캡슐형 유료 아이템과 유료 인챈트 항목으로 나뉜다. K-IDEA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포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이 자사에 맞게 맞춰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규제는 오는 6월 말부터 적용되며 7월부터는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점진적 개선에 들어간다.

자율규제를 받는 등급은 전체 이용가, 12세 및 15세 이용가 등 청소년이 이용 가능한 모든 등급의 게임에 해당된다. 구글 플레이 및 앱스토어는 각각 3, 7, 12세와 4+, 9+, 12+ 등의 연령 등급으로 국내 기준과 차이가 있으나 K-IDEA는 등급 범위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크게 혼동은 없다는 의견이다.


청소년 이용이 가능한 게임이 자율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캡슐형 유료 아이템은 게임머니 및 캐시로 구매한 유, 무료 아이템과 구매한 후 얻을 수 있는 캡슐형 유, 무료 아이템 등 크게 4가지로 정했다. 캐시란 결재행위를 통해 1차적으로 획득한 재화이며, 캡슐형 아이템은 구매 후 개봉을 통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말한다.

협회는 위 4가지 외에도 비즈니스 모델이 다변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확장형(혼합) 아이템은 캡슐형 유료 아이템이 포함되는 모든 모델에 자율규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유료 인챈트는 캐릭터를 비롯해 무기 및 방어구, 카드 등 아이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행위다. 이는 캐시 또는 캐시 아이템이 사용되고 확률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경우에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단 게임머니를 이용한 인챈트와 성공 가능성이 100% 확정(고정)인 경우는 제외된다.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캡슐형 유료 아이템은 결과물 범위를 공개하고 획득 가능한 아이템의 구간별 확률을 공개해야 한다. 전체 목록의 표기가 어려운 경우,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이용자가 예측할 수 있도록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간별 확률 공개는 각 게임사의 게임 시스템 및 유형별 특성에 따라 개별 적용한다.

유료 인챈트는 관련 이용자의 예측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 및 경고 문구를 게재해야 한다. 재료 아이템 또는 주 재료의 소멸, 이용자 의사의 재확인, 인챈트 가능성 공지 및 예상 결과 공지 등 다양한 유형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표기한다.


캡슐형 유료 아이템은 구간별 확률을 기업 및 게임의 특징에 고려해 알려야 한다.


인챈트 조합의 경우에는 예측 가능성에 대한 방안 및 경고 문구를 삽입해야 한다.

사후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요원을 선발해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게임트릭스 상위 순위 200위 내 게임 중 청소년 이용 가능한 온라인 게임과 오픈마켓 별 매출 순위 500위 내 게임 중 청소년 이용이 가능한 모바일 게임을 대상으로 한다.

기간은 상시 진행되며, 모니터링을 통해 자율규제 준수 여부에 따른 평가표를 마련하며 추후 평가표도 공개될 예정이다. 자율규제를 준수한 업체에 대해서는 리스트로 작성, 공개하며 자율규제 인증제도 등을 도입해 인증마크(인증서 포함) 및 사용권을 제공한다. 인증기간은 1년이다. 미준수 사업자에게는 권고를 통한 자율규제를 준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한다. 공문 발송 후에는 처리결과 또는 소명자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K-IDEA의 김성근 사무국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자율규제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완전한 가이드는 아니다. 각 게임사에 맞는 자율규제와 점진적인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IDEA는 설명회 이후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도 가지겠다고 밝혔다.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하며 협회를 방문한 업체도 언제든 자율규제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명 받을 수 있다.